‘억!’ 소리나는 WTF 퇴직금, 도마 위에 올라

임윤택 전 사무차장이 2억 6천만원(명예 퇴직금), 문동후 전 사무총장 2천만원(퇴직금)

지난 9일 무카스가 단독으로 입수한 WTF 손익계산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WTF)의 ‘퇴직금 과다 지급’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9일 <무카스>가 단독 입수한 WTF 손익계산서('Income Statement)'에 따르면, WTF는 2007년도(1월 1일 ~ 12월 31일) 한해 $680,312,10(한화로 약 7억원)을 퇴직금(Severance Benefits)으로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의 핵심은 이중 한 명의 인사에게만 퇴직금이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것이다. 지난 2001년 8월 30일부터 2007년 1월초까지(약 5년 3개월) 근무한 임윤택 전 사무차장(현 서울시태권도협회 회장)이 명예 퇴직금으로 2억 6천만원을 받았다. 이중 약 7천만원이 법정퇴직금이며, 나머지 1억 9천만원이 명예퇴직금이다. 당시 임 전 차장은 약 7천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었으며, WTF 60세 정년까지는 약 7년여를 앞두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한달 5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의 법정 퇴직금이 ‘직전 3개월 급여의 평균 곱하기 남은 근무 년 수’임을 고려했을 때, 법정 퇴직금도 조금은 과하게 책정된 것이다. 물론 명예 퇴직금이라는 것은 특별한 계산식이 없이 회사의 형편에 맞게 주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약 2억원에 달하는 명퇴금의 액수는 일반 사기업과 공기업에서 20년 이상을 장기 근속한다 해도 나오기 어려운 액수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같은 시기 명예 퇴직한 문동후 전 WTF 사무총장(2004년 10월 5일부터 2007년 1월 3일, 약 2년 2개월 근무)은 2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노동법상 임원에게는 별도의 명예 퇴직금이 지급돼지 않는 관계로 2년간 근무한 법정 퇴직금이다. 현재까지 <무카스>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WTF가 2007년 지급한 퇴직금 총액은 앞서 임 전차장과 문 전 사무총장을 포함해 일반 퇴직금 5명(퇴사자), 퇴직금 중간정산 2명(재직 중인 직원)에게 지급된 금액을 모두 합친 총액이었다.
이와 관련 WTF 측은 전혀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김환표 WTF 총무부장은 “임 전 차장에게 약 2억 6천만의 금액이 지급됐다. 종합적으로 따져봤을 때, 법정 퇴직금은 연간 1억원 가량이 지급됐던 임 전 차장의 급여를 고려한 것이다. 명예 퇴직금도 향후 정년까지 발생하게 될 비용을 감안해 책정한 것이다. 이는 지난 7월 이미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결정된 사항이다.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지급됐으며, 모든 서류를 제출해 증빙한 바 있다”고 말했다.
조정원 총재는 2006년 12월, 세 명의 WTF 사무차장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이중 임 전 사무차장, 그리고 당시 김세환 마케팅 사무차장의 사표를 수리한 바 있다. 최만식 현 기획재정, 총괄 사무차장은 전자호구 평가회의 및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사표가 반려 됐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WTF의 한 핵심관계자는 “2006년도 방콕에서 열린 WTF개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임 전 차장의 업무 능력이 문제가 됐었다. 언어 소통(영어회화)이 잘 되지 않는 임 전 차장이 경기부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었다. 귀국 한 뒤, 임 전 차장과 WTF 내부에서 여러 갈등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감정의 골도 점점 깊어졌다. 업무가 진행이 안됐다. 이에 WTF는 자체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WTF 대의를 위해 임 전 차장이 나가야 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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