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 전자호구 경쟁 불붙이나

금주 안 올해 대회에 사용할 기준안 제시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가 전자호구 공인에 대한 세부 논의를 끝내고, 기준안을 제시한다.
KTA는 지난 5일 기술전문위원회를 열어 전자호구에 대한 기준안을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양진방 전무이사는 “최우선적으로 강도측정이 정확해야 한다. 구조적인 부분이나 프로그램은 그 다음문제”라고 말했다. 그동안 KTA가 전자호구 경기를 진행하면서 심판, 코치 그리고 선수들로부터 강도측정에 대한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KTA는 내부적으로 확정된 전자호구 기준안을 체육과학연구원(KISS)에 보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일정한 파워로 타격했을 때와 파워를 다르게 타격했을 때의 허용오차의 범위를 세밀하게 측정, 협회가 제시한 기준에 적합한 호구를 공인할 방침이다.
KTA의 이러한 방침으로 인해 사실상 서열이 정해졌던 전자호구 제조회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F)로부터 유일하게 공인을 받은 라저스트(LaJUST)는 된서리를 맡은 기분이다. 하지만 뒤를 쫓던 아디다스, 대도 등의 업체들은 반격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KTA가 전자호구 개발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인 것이다.
한 태권도 중진은 “WTF가 해야 할 일을 KTA가 한 것이다. IT 최강국에서 이정도 수준의 전자호구밖에 못 만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삼성이나 LG같은 특정 회사뿐 아니라 카이스트, 포항공대 같은 우수대학들이 전자호구 개발에 뛰어들면 모든 태권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WTF 측은 아직 KTA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KTA는 공인 기준안 제시 후 곧바로 전자호구에 대한 공인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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