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배, 센고쿠서 ‘진흙탕 싸움'으로 값진 첫승

격투기 전적 13전승의 강자 데이브 허먼 격파

승리를 거두고 포즈를 취하는 최무배
‘부산 중전차’ 최무배(39,팀태클)가 센고쿠에서 첫 승을 거뒀다. 최무배는 4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아레나에서 펼쳐진 ‘센고쿠의 난’에서 데이브 허먼(24,미국)을 상대로 2라운드 2분 22초에 TKO승을 거뒀다. 맷집과 근성이 만들어 낸 값진 승리였다.
경기 초반 최무배는 허먼의 펀치 공격에 고전했다. 1라운드 중반, 허먼의 펀치러쉬가 최무배의 안면에 적중했다. 최무배는 링 구석에 주저앉았고, 허먼은 이를 놓치지 않고 펀치를 퍼부었다. 하지만 최무배의 눈빛이 살아있음을 확인한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았다. 맷집으로 버티던 최무배는 결국 1라운 1분 10여초를 남기고 오른손 카운터펀치가 허먼의 안면에 적중했고, 뒤에서 허먼의 허리를 감싸 안은 최무배는 ‘백드롭’을 작렬시켰다. 이어진 그라운드에서 암락을 걸었으나 아쉽게 실패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는 체력전이었다. 두 선수 모두 기진맥진 해 보였다. 승부는 근성에서 갈렸다. 최무배는 허먼에게 쉬지않고 돌진했다. 이어 가볍게 날린 두 번의 펀치가 적중했고. 자신감을 얻은 최무배는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연속으로 날렸다. 펀치를 맞은 허먼은 등을 보이며 도망가기에 이르렀고, 최무배는 끝까지 쫒아가며 펀치를 날려 TKO시켰다. 최무배표 ‘진흙탕 싸움’이 일궈낸 완벽한 승리였다.
경기 직후 마이크를 잡은 최무배는 장동건의 일본 CF의 대사를 따라하는 등의 여유를 보였다. 최무배는 “믿어지지 않는다. 늙어서 시합은 무리다. 어린선수들에게 길을 열어주라는 말을 들어 자존심에 경기를 하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 걱정했다. 이번 승리는 나로서도 기쁜일이다. 나의 승리가 여러분께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괴짜 그래플러' 키타오카 사토루(28,일본)와 전 프라이드 라이트급 챔피언 고미 타카노리(29,일본)의 경기는 사토루가 완승을 거두며, 센고쿠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성량 수습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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