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태권도인들 모여 재미없는 경기 ‘손질’

실업태권도연맹, 경기방식개발위원회 출범

지난해 경북 영천에서 열린 실업연맹 최강전 단체전 경기
재밌는 태권도를 만들기 위해 2007년부터 파격적인 경기 방식을 도입해 온 한국실업태권도연맹(회장 김태일, 이하 실업연맹)이 올해부터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경기방식을 만들기 위해 나선다.
실업연맹은 2007년에는 원형경기장, 10초룰(심판 신호 후 10초안에 공격해야만 하는 규칙), 차등점수제(몸통, 얼굴, 직선, 회전별) 등을 적용해 태권도 경기의 변화를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3대3 겨루기는 물론 5인제 단체 겨루기 경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무도스포츠인 태권도를 눈요기 감으로 전락시킨다는 비판과 함께 현실적이 못한 경기방식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실업연맹은 올해부터 ‘경기방식개발위원회’를 구성해 경기방식을 다듬어 나갈 예정이다. 실업연맹 김태일 회장은 “지난 2년간의 실험적인 경기방식 도입은 재밌는 태권도를 만들어 나가는 초석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로운 경기방식으로 인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높아지고, 심판과 선수 그리고 코치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초 경기방식개발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방식개발위원회는 젊은 태권도인과 태권도관련 전문언론인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위원회 구성에 대해 김태일 회장은 “지금 현장에서 뛰고 있는 코치들과 현직 태권도전문 언론사 기자들이 현 태권도 경기의 문제점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태권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경기방식을 개발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 태권도팀 박종만 감독은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없는 교수나 태권도 관계자들로 위원회를 구성하면 수박 겉핥기식의 토론이 진행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항상 현장에서 선수들과 호흡하는 사람들이 모여 경기방식을 논의하게 되면 현실적인 대안이 나올 것 같다. 우리 코치진에게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업연맹은 오는 10일까지 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1월 중순쯤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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