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를 위해 인생 바친 사진사

"저는 태권도를 위해 목숨까지 바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사진사 김광용씨(42)의 말이다. 서울 중랑구에서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광용 씨는 전문적인 태권도 사진작가이다.
5년 전 아이들의 태권도 품새 사진을 찍으면서 태권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는 김광용씨는 "이렇게 아름다운 한국 문화인 태권도를 세계에 알려야겠다"며 그 후부터 태권도 전문 사진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5년째 태권도 전문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한국과 태권도라는 주제로 초등학교 및 대학교 등을 돌며 수십 차례 사진전시회를 열어왔다.
특히 지난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자비 천만원을 털어 시드니까지 날아가 9월 18일부터 10일간 시드니 올림픽 경기장을 비롯해 오페라하우스 앞 등 올림픽 경기가 열리고 있던 시드니 일대에서 사진전시회를 열었다.
김광용씨는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곳에서 태권도 사진전시회를 열어 세계 만방에 태권도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사진으로 알리고 싶었습니다"고 시드니에서의 사진전시회 동기를 밝혔다.
사비를 털어 시드니까지 간 김광용씨는 시드니에서 갖은 고생을 해야했다. 돈이 부족해 잠자리와 음식을 시드니에 있는 한 교회에서 해결해야만 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진과 사진을 전시하기 위해 가져온 이젤을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 또한 여간 힘에 부치는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절대 후회 없다"고 말한다.

김광용씨는 "저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 일을 합니다. 이렇게 한국과 태권도라는 주제를 가지고 사진전시회를 하는 것만이 유일하게 제가 내 나라 한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김광용씨에게는 요즘 해야할 일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태권도를 수련하기 위한 태권도 자세 및 발차기 등을 사진으로 체계화한 태권도 연구 교육 자료를 만드는 것이다.
태능에 있는 도서관에 비치된 태권도 교본을 본 그는 태권도 교본에 나와있는 태권도 사진에 실망했다고 한다. 전문 사진사로서 태권도 교본에 나와있는 엉성한 사진들이 그에 눈에 찰리 없었다.
그는 "태권도의 모든 동작 하나하나를 포착해 생생한 태권도 교육 자료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종합격파의 경우, 선수가 격파하기 위해 뛰는 순간부터 점프, 격파, 착지하는 순간을 모두 카메라에 담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가장 중점을 두고 하는 일은 바로 어린이를 위한 사진전시회이다. 김광용씨는 "뭐니뭐니해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은 바로 초등학교에서 사진 전시회를 여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일보다 더 값진 것이 있을까요?"라고 덧붙였다.
초등학교에서 사진전시회를 할 때가 가장 보람있고 행복하다는 김광용씨는 노후에는 부인 조순점 씨와 함께 초등학교를 돌면서 한국과 태권도라는 주제로 사진전시회를 열며 보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