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2008 무카스 10대뉴스]①태권도, 베이징올림픽의 ‘희비(喜悲)’

[2008 무카스 10대뉴스]①태권도, 베이징올림픽의 ‘희비(喜悲)’

喜-‘출전 전 체급(4개) 금메달 획득’悲-‘심판에게 돌려차기, 판정 결과 번복하기’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08 무자년 쥐띠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지난 한 해, 한국은 미국 발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한파와 쇠고기파동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의 환희와 감동이 국민들의 시리고 치진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글로벌마샬아츠 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무카스미디어>는 올 한해 무술계를 웃고, 울게 만든 화제의 뉴스를 되집어봤다. ‘2008 무카스 10대 뉴스’를 통해 올해를 정리하고보고, 새로운 마음으로 2009 기축년(己丑年) 새해를 맞이해 보자. '무카스 10대 뉴스'는 23일부터 5일간에 걸쳐 매일 2편씩 게재된다. 첫 순서로 ‘베이징올림픽의 희비’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2008 무카스 10대 뉴스
1. 태권도, 베이징올림픽의 희비
2. 한국 스포츠계 쾌거, 문대성 IOC선수위원 당선
3. '파란만장' 2008 한국 격투기 종합
4. '용의 부활'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복권
5. 바람잘날 없는 WTF
6. 무예계 희소식, 전통무예진흥법 국회통과
7. 국기원, 대태협 수장 '바꿔!바꿔!'
8. 보디빌딩 성추행 파문&판정 개입의혹
9. 합기도,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정단체 승인 이후 헤게모니 싸움 가열
10. 방과 후 학교 태권도장 죽여? 살려?

지난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손태진(가운데)의 모습



◆종주국 사상 첫 '올림픽 출전 전 체급(4개) 석권’

이런 상황을 두고 ‘종주국 자존심을 지켰다’고 표현해야 할까, 아니면 ‘한국의 독식’이라고 말해야 할까. 어찌됐건 한국은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출전 전 체급에서 금메달 획득을 달성했다. 전 체급 석권의 마침표는 지난 8월 23일 남자 +80kg급 결승전에 출전한 마지막 태권전사 차동민이 찍었다.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는 완벽한 승리였다. 그것도 지난 2004년 문대성에게 KO로 패하며 4년간 복수의 칼날을 갈아 온 알렉산드로 니콜라이디스(그리스)를 상대로 말이다.

차동민에 앞서 임수정, 손태진, 황경선이 거푸 월계관을 쓴 까닭에 차동민에게는 화려한 화룡점정이 기대됐다. 뭐 솔직히 ‘은메달’만 따도 한국의 역대 최고성적인 상황이었다. 심지어는 가뜩이나 ‘올림픽 퇴출설’이 나도는 뒤숭숭한 상황에서 금메달 하나 정도는 다른 국가에 모양새 좋게 넘겨주는 게 낫지 않느냔 의견까지 나오기도 했다. 결과는 ‘따 놓고도 미안한 차동민’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기에 충분했다.

하늘도 한국의 전 체급 석권을 시기했는지, 때마침 동시간대에 한국 야구의 9전전승 올림픽 제패 신화가 연출됐다. 야구만 없었다면 ‘문대성 후계자’, ‘태권도 왕중왕’ 등의 칭호를 받으며, 귀국 후 CF 쇄도에 몸살이 날 상황이었지만, 이후 차동민은 고작 하루 최대 20만원의 금메달리스트 팬 사인회 요청이 고작이엇다. 좀 심하게 말하면 올림픽 야구 쾌거의 최대 피해자가 차동민과 태권도였다고 할 수 있다.

여하튼 한국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2004년 아테네에서는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낸 이후로 ‘금메달 4개 획득’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출전 국가들의 부러움과 시샘을 동시에 받으면서 말이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쿠바의 마토스가 심판에게 발차기를 하고있다


◆역대 최고 흥행의 역설, ‘심판에게 돌려차기, 판정 결과 번복하기’

한국 태권도가 전체급 석권을 눈 앞에 두며 잔뜩 흥분해 있을 무렵, 입을 꾹 다물게 할 만한 '쇼킹'한 사건이 터졌다. 23일 헤비급(+80kg)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한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쿠바)가 심판의 안면에 하이킥을 적중시키는 전대미문의 사고를 낸 것이다. 앞서 21일 태권도 경기장을 방문한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이 태권도 경기가 훌륭하다고 칭찬한 까닭에 더욱 민망했다. 현장의 WTF 관계자들이 “상상조차 하기 싫다. 만약 로게 위원장이 이날 있었다면 자리를 박차고 나왔을 법한 사건이었다”며 몸서리쳤다. 많은 태권도인들이 ‘시쳇말로 ×판 5분전’이라고 말할 정도로 경기장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마토스의 하이킥에는 이유가 있었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 종료 직전 부상으로 매트 위에 쓰러졌는데 주심이 1분 정도가 지나자 바로 패배를 선언했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주심 샤키르 첼바트(스웨덴)는 WTF 경기규정에 맞게 약 1분간 마토스에게 경기 속행 의사를 계속 물었다고 한다. 하지만 절차 상의 옳고그름을 떠나 매끄럽지 못한 진행을 보였고, 이로 인해 선수에게 맞아 피를 흘렸다는 오명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같은 날 이보다 앞서 사상초유의 사태가 또 하나 벌어졌다. +67kg급 8강전에서는 올림픽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중국 태권도 영웅’ 천중이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영국의 스티븐슨 사라에게 목이 90정도 뒤로 꺾일 정도의 내려찍기 공격을 받았음에도, 점수가 반영되지 않았던 것이다. 석연찮은 판정은 곧바로 영국 IOC위원을 직접 나서게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세계태권도연맹(WTF)과 중국 측의 최종 합의가 있은 약 1시간 뒤, 결국 스티븐슨의 승리로 판정이 번복됐다. 하지만 경기장의 중국관중은 소동을 피웠고, 심판과 WTF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다.

이런 초유의 사태는 각국 외신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사 깜’이 됐다. 다수의 해외 언론들이 태권도를 향해 '발차기'를 날리기 시작했다. 8월 21일 AFP통신은 ‘태권도가 불만의 폭풍을 일으켰다’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고, 미국의 캔자스시티닷컴은 ‘음모로 가득찬 올림픽 태권도’라는 한층 수위가 높아진 기사를 게재했다. 이런 태권도계 혼돈의 파장은 곧장 선수들에게까지 전이됐다. 조금이라도 판정에 불만을 품었던 참가선수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섰다. 경기 첫날(20일)에는 편파판정으로 승리를 도둑맞았다는 캐나다 선수가 언론을 통해 거칠게 이의를 제기했고, 한 독일 남자 선수는 경기결과에 분개했으며, 케냐 선수는 “아프리카에 대한 차별”이라고 방방 떴다. 미국의 태권도 명가 로페즈 가문까지도 합세해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차동민이 승리한 직후 니콜라이디스를 열렬히 응원하던 그리스 응원단은 물병을 던지고 경기장에 뛰어들려고 하며,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하기도 했다.

돌이켜 보면 베이징올림픽 태권도경기는 ‘사상 초유의 사건’들로 인해 울고 웃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한국 태권도'는 출전 전 체급을 석권하며 행복했다. 하지만 '세계인의 태권도'는 심판이 돌려차기를 맞고 판정이 뒤바뀌면서 끔찍한 경험을 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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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지난 1년 무카스 기사 총평 2008.12.24
세계연맹까기, 세계연맹 태클걸기, 세계연맹 시비걸기, 세계연맹 흠집잡기, 세계연맹 꼬투리잡기, 세계연맹 악평달기, 세계연맹 다굴하기, 세계연맹 이간질시키기 등등등
지난 1년 무카스 기사 총평 2008.12.24
세계연맹 잘못된 점 바로잡아 주기, 세계연맹 지적하기, 세계연맹 바른길로 인도해주기,세계연맹 자극주기, 세계연맹에 직언하기, 세계연맹 객관적입장에서 비판하기, 세계연맹 수뇌부들의 업무 기강바로잡아주기 등등등 아래님아 99명이 돌을 던지는 데 혼자서 사탕을 던지는 당신의 비이상적인 정신세계에 경의를 표합니다. 다른 태권도인들도 댓글을 달아보세요. 제말이 맞는지 아니면 아래님의 말이 맞는지, 저를 2번 아래님을 1번으로 하고요..
2번님 속이 시원합니다 2008.12.24
1번같은 님들 때문에 태권도가 위험에 빠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2번님을 국회로 보내자
ㅋㅋㅋ 2008.12.24
2번님 예술!
1번은 2008.12.24
세계연맹 총재 지인이구만
맨아래사람 2008.12.24
맨 아래 사람은 WTF 직원이 아닌가? 직원이 아니고서야 저런 일을 하고도 칭찬받기를 바란다면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다.
미국에서 2008.12.24
판정번복,심판구타 이것이 상식적인 일인지 세계연맹은 속시원한 이야기 좀 해주세요. 외국에서 가끔씩 무카스 들어오면 가슴이 무너져요. 양총장님은 미국에서 한두번 뵌적이 있는데 정말 실망입니다. 옷이 맞지 않으면 다른 옷으로 빨리 갈아 입어야하고 자리에 사람이 맞지 않으면 사람이 내려와야 합니다. 정말 총장님을 걱정하는 마음에 고언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