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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하리 징계, 세대교체를 위한 절차?

바다 하리 징계, 세대교체를 위한 절차?

사다하루, “하리의 복귀전 반성정도에 따라 결정”


지난 12월 6일 K-1 월드그랑프리 결승전(사진출처:K-1 공식홈페이지)


‘악동’ 바다 하리(24, 모로코)가 중징계를 받으면서도 출전 정지는 면했다.

K-1 주최사인 FEG대표 타니가와 사다하루는 17일 기자 회견을 열고 “바다 하리에게 파이트머니 전액몰수, 준우승 순위 박탈, 이전 헤비급챔피언 벨트 박탈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출전정지 처분은 보류됐다. 사다하루는 “출전정지에 대한 정확한 규정이 없어 변호사와 협의 후 결정하기로 했다. 일단 하리는 내년 3월 ‘K-1 월드그랑프리’ 명단에서 제외 될 것”이라면 “하리의 반성 정도에 따라 복귀전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K-1은 정확한 규정이 없으면서도 출전 정지를 내린 적이 있다. 지난 2006년 12월 추성훈(33)은 ‘크림사건’으로 무기한 출전정지를 받았다. 당시 추성훈은 사쿠라바 카즈시(38,일본)와 맞붙어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사쿠라바는 서면을 통해 추성훈이 몸에 크림을 발랐다고 항의했다. 이에 FEG는 추성훈에게 정확한 규정에도 없는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대해 이동기 전 K-1 해설위원(현 판크라스 코리아 대표)은 “(추성훈보다)하리의 행동이 더 심했다. 출전정지 보류 결정은 FEG가 하리를 붙잡고 있겠다는 것이다. 현재 추성훈만 억울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K-1은 세대교체를 위해 전 챔피언도 쫒아 낼 태세다. 지난 6일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는 세미 슐츠(35,네덜란드)가 빠졌다. K-1측은 전년도 우승자인 슐츠에게 출전의사도 묻지 않았다. 이는 새로운 챔피언을 위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으로까지 보인다. 경기 당일 슐츠는 네덜란드 잡지 베로니카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K-1은 전년도 챔피언인 나를 그랑프리에서 추방했고 리저브매치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 일본인들이 새로운 챔피언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K-1은 너무 상업적으로 변했다. 그들은 내가 돌아오길 바라지 않는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출전보류는 K-1이 하리를 특별하게 생각한다는 증거다. 김대환 K-1 해설위원(MBC ESPN)은“K-1의 세대교체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현상은 그랑프리뿐만 아니라 맥스, 드림에서도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1이 하리를 밀어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행동이다. 그만큼 실력이 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동기 전 해설위원은 "이번 바다 하리 사태는 세대교차라는 핑계로 시청률과 흥행을 높이기 위한 k-1의 술수였다. 하지만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갔다. K-1은 스포츠맨십의 정의부터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하리는 K-1 측에 제출한 반성문을 통해 'K-1의 모든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전한 상태다. 사다하루가 생각하고 있는 하리의 자숙기간은 3개월에서 1년이다. 하지만 격투 전문가들은 하리가 필요한 k-1에서 6개월 이상 출전정지를 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량 수습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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