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캅, “거인(최홍만)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

오는 31일 다이너마이트에서 종합격투기 룰로 격돌

미르코크로캅(사진 왼쪽)과 최홍만의 모습
“거인(최홍만)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 경기와 관련한 모든 세부사항과 공식 계약서에 사인을 끝마쳤다.”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34,크로아티아)이 ‘골리앗’ 최홍만(28) 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크로캅은 지난 17일 자신의 블로그(www.mma-id.com/CROCOP/)를 통해 오는 31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아레나에서 열리는 K-1다이너마이트에서 최홍만과의 대전을 공식 확인했다. 둘의 경기 방식은 종합격투기 룰이다.
크로캅은 “드림측이 요구한 최홍만과의 대전을 받아드렸다”면서 “경기를 하게 돼 기쁘지만, 경기까지 고작 14일이 남은 상황에서 (최홍만과의 대전을)수락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알리스타 오브레임과의 대전) 이후 열심히 훈련했다. 나는 한국의 거인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 최홍만 정도의 큰 상대를 만났을 때에는 매우 신중한 경기를 해야한다. 그는 종합격투기 경험이 적다. 하지만 그는 크고 강한 무서운 선수”라고 덧붙였다.
두 선수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급격한 하락세'라는 것이다. 먼저 최홍만은 최근 K-1에서 치른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K-1주최사인 FEG의 ‘거인 퇴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체중감량, 뇌종양 제거 수술 등의 요인 등이 있었겠지만, 격투팬들은 최홍만의 느린 몸놀림과 유효타가 없는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 결국 최홍만은 등떠밀리듯 자신의 주특기인 '씨름'을 살려 이번 다이너마이트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입식타격에서 인정받지 못한 최홍만이 크로캅에게 이번 MMA에서조차 패한다면 더이상 설 곳이 없어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스모를 주특기로 하는 '아케보노'와 같이 이따금 강자들의 컨디션 조절상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할 수 있다.
크로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크로캅은 지난해 UFC에 진출해 치욕스런 2연패를 당하며 일본 무대로 복귀했다. 거의 퇴출이나 다름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월 알리스타 오브레임과(28,네델란드)의 경기에서는 시종 수세에 몰린 끝에 세 차례나 낭심을 가격당하며 실망스런 무효경기에 그쳤다. 격투팬과 전문가들이 크로캅의 쇠락을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이런 두 선수의 절박한 상황으로 인해 이번 경기는 '너를 밟고 내가 일어선다'라는 절체절명의 승부가 예견되는 것이다. 승자는 분위기를 반전해 새로운 전성기를 향한 리스타트가 가능하지만 진 쪽은 슬럼프의 골이 깊어지며 '은퇴' 기로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크로캅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나에 대한 상당한 루머들이 많았다. 나에 관한 모든 공식적인 입장은 오직 이 블로그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사이트가 트래픽 증가를 위해 잘못된 정보를 올리고 있음을 유념하라”고 전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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