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세계품새선수권, 일부 참가자 불만 '폭발'

대회 개최 일주일전 경기장 변경

터키 세계품새선수권 첫 날, 입상자들에게 시상을 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터키 앙카라 아스키스포츠홀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 WTF세계품새선수권대회(이하 세계품새선수권)’의 참가자 중 일부가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개최되는 이번 세계품새선수권은 해외 50개국 37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규모 면에서는 역대 최고다. 하지만 이번 대회 주최 측인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과 터키태권도연맹의 대회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 중인 대한태권도협회 한 관계자는 “처음 알고 있었던 경기장이 통보도 없이 바뀌었다. 지금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거리가 25km가 넘는다. 주변에는 제대로 식사할 장소도 없다. 각국 선수와 임원들이 불편이 상당하다”며 “경기장이 급하게 변경돼서 그런지 변변한 플래카드 하나 없다. 개회식에는 관중 한 명 없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국 대표팀 한인코치는 “한국 여관 시설만도 못한 호텔의 2인 기준 방 하나가 2백 유로다. 이런 바가지는 처음이다. 대회 관계자들만 경기장 근처 호텔로 옮겨갔다. 대회운영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편의도 조금은 신경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한국 대표로 출전한 한 여자선수는 “해외에 나오면 숙소나 식사는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지내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다. 경기운영도 이 정도면 무난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세계품새선수권 경기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서정강 WTF 경기부계장은 “처음 선정한 경기장이 세계대회를 치르기에 미비한 점이 많아 변경한 것이다. 이에 대한 내용은 WTF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호텔비용도 100유로 미만이며, 식사와 차량도 제공하고 있다”고 일부 참가자의 불만이 사실과 다르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경기장 변경공지가 늦게 나가고, 경기 외적인 부분의 준비가 미흡했던 점은 인정한다. 대회 운영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선수와 임원의 불편을 초래한 것 같다. 양해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터키 세계품새선수권은 개최 전부터 WTF의 행정미숙, 개최국 터키태권권도협회의 파벌 싸움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어렵사리 열린 이번 대회가 WTF와 터키협회의 주먹구구 행정으로 선수들의 열정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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