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재

품새의 속도와 강도, 리듬(율동)에 대한 바른 이해

품새 동작의 표준을 기억하자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터키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는 앞선 1, 2회 대회보다는 질적인 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여줄 듯하다. 품새의 속도와 강도, 리듬(율동)에 대한 바른 이해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품새경기규칙 채점기준의 항목 중에도 표현성에 강유, 완급, 리듬 등의 평가 요소가 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각기 분리된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련성을 갖는다. 차례로 살펴본다.

강유(剛柔)란 첫째, 좁은 의미로 품새 동작 시 예비동작과 본 동작과의 질서를 의미한다. 예비동작은 주로 부드러움(柔)으로 시작하며, 본 동작에서 속도와 힘을 나타내는 굳셈(綱)으로 이어지는 질서인데, 동작의 특성과 규정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둘째, 넓은 의미로 단위동작 또는 연계동작에서 강과 유의 특성을 보이는 경우를 의미한다.

완급(緩急)이란 동작 수행 속도를 뜻하는데, 동작규정에 따라 “빠르게”, “서서히”로 명시돼 있는 경우 및 연계동작의 경우가 이에 속한다. 그 외 동작 수행은 보통의 속도로 행하는 것이다. 속도라 함은 동작을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 따르게 하는 비율을 뜻한다. 보통 걸음걸이는 중간속도로 간주되고 있다. 율동(리듬)의 풀이는 앞서 했기에 생략한다.

품새 시연 시 속도의 자의적 해석은 금물이다. 적어도 경기에서는 절대 용납될 수 없기 때문이다. 『태권도교본』(국기원, 2006)에 따르면 이에 대한 규범이 보인다. 그간 단지 해석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속도의 완급이라 말할 때 우리는 대개의 경우, 빠름과 느림만을 연상하게 된다. 하지만 교본에는 “빠르게”, “서서히(천천히)”, “이어서”, “이어서 강하게(내려 짓찧으며)”, “서서히 강하게(힘을 주어)”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어서”의 경우는 연계동작 시 해당된다. “이어서 강하게”의 경우는 하나의 예로서, 태극 5장, 순서 20, ‘나’ 방향 오른발 앞차기 차고 한걸음 뛰어나가 내려짓찧으며 뒤꼬아서기 등주먹 앞치기 동작 시에 해당된다. “서서히 강하게” 동작은 금강 품새, ‘학다리 금강막기’의 경우 또는 지태 품새, 순서 2, 4 즉 ‘얼굴막기 이어서 몸통바로지르기’ 등의 경우이다.

예외 대목이 보인다. 지태 품새, 순서 5와 6은 단위동작인데 “5, 6동작은 ‘아주 빠르게’ 이어서 한 동작과 같이 한다”(국기원교본, 532쪽). 5동작은 품명은 아래막기이고 6동작은 품명은 한손날얼굴막기 경우이다.

국기원 태권도교본에서 품새 도보에 이어 한 동작마다 동작사진과 그 아래 또는 위, 옆 위치에 설명을 상세히 곁들이고 있다. 하지만 교본을 접하다보면 짜증나게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오자(誤字)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아쉬운 점은 2005년 9월 5일 초판 1쇄에 이어 반년 후 2006년 2월 5일 재판 1쇄가 발행되었는데 불구하고, 여전히 오자는 바로 잡혀지지 않고 있다.



동작의 바른 숙달은 표준동작의 이해로 시작해야 한다. 표준동작이라 함은 교본에 명시된 동작의 기준, 곧 규정된 동작을 말한다. 품새경기로 인해 관련 책이 6권 간행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여기에 밝혀두고 참고가 되기 바란다.『태권도공인품새해설』(상아기획,2007),『태권도품새교본』(국기원, 2008),『WTF품새경기교본』(세계연맹, 2008), 『The Book of WTF Poomsae Competition』(세계연맹, 2008), 『태권도 동작학』(세계연맹, 2006), 『태권도 품새학』(세계연맹, 2008) 등이 나와 있다.

어느 책에서는 ‘규정동작’과 ‘감점동작의 예’ 두 가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규정동작이란 동작의 표준을 의미하고 그 범위를 벗어난다는 것은 바로 감점에 해당된다. 규정의 심도에 따라 감점의 차등이 따르게 되는 것이 현용 규칙이다. 어떠한 경우인가를 여기 옮겨본다.

예를 들어 금강몸통막기에서 규정동작 예와 설명은, ‘얼굴막기와 안팔목 몸통바깥막기 동작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이다. 감점동작의 예와 설명은, ‘두 주먹이 명치선을 거치지 않는 행위, 이 밖에 규정동작이 아닌 행위는 감점이 된다’는 것이다.

모든 동작의 표준에 대한 설명은 교본에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특히 품새의 순차(順次)에 따라 ‘새로운 동작’이 나오는데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숙련이 요구되는 것이다. 태극 품새와 유단자 품새 모두에서 동작의 수는 537개, 품의 수는 402개이다. 이 차이의 수, 곧 135개의 동작 수를 연계동작에 관련되는 것으로 간주해도 틀리지 않는다. 새로운 동작은 모두 1백여 개 조금 넘을 정도이다.

국기원 태권도교본은 기본동작(Basic Movements) 14개를 선정해 두고 있다. 서기는 기본준비서기, 주춤서기, 앞굽이, 뒷굽이가 보이고 막기는 아래막기, 몸통바깥막기, 몸통막기, 손날막기, 얼굴막기 등이고 치기는 손날목치기, 차기는 앞, 옆, 돌려차기 세 가지이고 지르기는 몸통지르기, 몸통반대지르기, 몸통바로지르기 순이다. 여기서 기본동작의 중요성에 대해서 살펴보자. 수련자는 이상의 기본동작을 언제나 정확한 자세로 연습에 임해야 한다. 이 기본동작을 할 때 동작을 변화시켜 기본에 벗어나는 지도자가 많으나, 이 또한 삼가하여 수련자가 유단자 되기 전까지는 몸에 틀이 잡히도록 기본 본연에 중점을 두어 지도하여야 훌륭한 지도자라 말할 수 있다(국기원교본, 299쪽). 이는 품새 경기에서 두고두고 명심해야 할 유의사항이다.

종합해보면 품새 수련은 기본동작의 좁은 규범성에서 벗어나 넓은 범주에서 모든 동작이 기본이라는 마음자세와 숙달이 요구되는 것임을 강조한다.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 대표의 품새 칼럼은 매주 수요일 총 6번에 걸쳐 연재 연재 예정입니다.

[담당자 = 정대길 기자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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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ㅎㅎㅎㅎㅎㅎㅎㅎ 2008.12.11
훌륭한 태권도가 이자와서 남 따라하믄 모하노 *^^* 또 오리날 정통따질라꼬 ㅎㅎ
kim 2008.12.11
이번에도 한발 늦은감이 잇네...ㅎㅎ 왜 자꾸 남의것을 우리것으로 만들려고 하는지... 잔머리만 굴리지말고 새로운것좀 만들어봐라...빙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