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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의 성공 여부는 ‘스탭(사범)의 활용’

태권도장의 성공 여부는 ‘스탭(사범)의 활용’

[정순기 사범의 월드클래스 태권도장, 성공비결 - 2편]


정스 월드클래스 태권도장 1관에서 정순기 관장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태권도장의 구성 요소는 크게‘도장’, ‘지도자(사범)’, ‘수련생’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한 가지라도 충족이 안 된다면, 태권도장은 성립될 수 없다. 이것들은 필수조건이다. 그래도 꼭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면 아마도 지도자(사범) 일 것이다. 도장 건물을 건립하거나 빌리는 것은 돈이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수련생 모집도 마케팅 회사 같은 곳에서도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돈이 있는 마케팅업자는 태권도장을 차릴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운영은 어렵다. 태권도 지도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태권도장의 특성상 경영과 지도를 분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태권도장의 성공여부는 지도자의 역량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과거처럼 1인 지도자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 성공도장이 되기 위한 양질의 교육은 필수 중에 필수다. 수련생 혹은 학부모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외에서 성공도장이라고 알려진 도장들의 수업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한 수업을 수석사범 1명에 여러 명의 보조사범들이 함께 이끌어 간다는 것이다. 성공도장은 스탭 활용을 잘하는 곳이다. 미국에서 가장 스탭활용을 잘하는 도장으로 손꼽히는 곳이 있다. 바로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위치한 ‘월드클래스 태권도장(관장 정순기, Master Chong's Worldclass Tae Kwon Do)’이다.

버팔로 지역에서 총 4개관으로 나눠져 운영되고 있는 월드클래스의 스탭은 정순기 관장을 필두로 17명의 수석사범(instructor)과 43명의 보조사범(assistant) 구성됐다. 일반적으로 한 도장에 관장(master)한명, 2명의 수석사범 그리고 고참 수련생이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을 기준으로 볼때, 상당한 인원이다. 월드클래스에서 수석사범도 연차에 따라 등급이 나눠진다. 보조사범의 지위는 유단자 중 실력이 좋거나 적극성을 보이는 수련생에게 주어진다. 이들은 뒤에서 수석사범의 보조한다. 보조사범도 급여를 지불한다. 시간당 9불이다. 이는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지불해 책임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과거 태권도장들은 보조사범을 제자라는 이유로 무보수로 부려 먹는 경우가 많았다. 월드클래스 수석사범 중에는 보조사범을 거쳐 올라온 이도 제법 있다.

성공 한인 사범들의 사관학교


월드클래스 3관에서 수석사범과 보조사범이 수련생을 나눠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월드클래스는 많은 스탭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매주 화, 목요일 오전에 스탭 회의를 진행한다. 정순기 관장이 직접 주관하는 이날 회의에는 수석사범 이상급이 참석한다. 여기서 일, 주, 월, 분기, 년 단위의 스케줄이 매번 꼼꼼히 검토된다. 특히 매 수업의 스케줄과 참석 인원에 대한 수석사범들의 의견을 통해 지도방법과 승단(급) 심사 일정을 잡는다. 또 스탭 회의에서 수석사범들이 보조사범의 수업에서 가장 효율적인 배치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다. 정순기 회장은 “스탭 회의는 월드클래스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다. 나의 교육방법과 철학에 대해 스탭들이 이해하고 따라올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스탭들에게 많은 부분을 배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월드클래스 정순기 회장은 상당히 꼼꼼한 사람이다. CEO로서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은 사람이다. 이는 밑에 있는 사범들이 피곤하다는 이야기도 된다. 3년차 신동관 수석사범은 “사실 다른 미국 도장에서 사범 생활을 제법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만만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월드클래스의 도장 운영은 단순하지만 독특하다. 그리고 힘들다. 지난 몇 년간 편히 쉬어 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월드클래스는 사범들에게 시쳇말로 ‘빡센’ 곳이다. 그런데 지금껏 중도에 그만둔 사범은 거의 없다(개인 사정으로 단 1명만이 그만뒀다고 한다). 이유는 분명했다. 사범들에게 비전을 던져주었기 때문이다. 월드클래스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한인 사범들은 미국 전역으로 퍼져 성공적으로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순기 관장은 한국에서 온 사범들에게는 더욱 엄격하다. 월드클래스는 한국 사범들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최고의 사관학교인 셈이다.

정순기 관장은 “미국은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한국과는 다른 문화에서 한국 사범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할 것이 많다. 그들에게 몇 푼의 돈보다는 생존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수석사범들의 급여나 복지 조건이 나쁜 것은 아니다. 연차에 따른 대우도 상당한 편이다.

월드클래스의 스탭 활용의 비밀은 어찌 보면 간단하다. 체계화 시킨 시스템을 주기적으로 모여서 공유한다. 그리고 이 시스템을 통해 배출한 지도자들이 성공한 모델이 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래서“나도 저렇게 될 수 있어”라는 자신감과 동기를 유발 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스탭의 성장과 더불어 도장도 함께 커나가는 것이다. 한마디로 고용주(관장)와 고용인(사범)의 윈윈(WIN-WIN) 전략을 극대화 시켰다고 볼 수 있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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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굿맨 2008.12.04
좋은 기사 잘 보고 갑니다. 무카스에서 도장에 관심을 가져주니까 좋네요. 계속 도장에 도움이 되는 기사 부탁해요~~~~~~~~
굿~ 2008.12.06
좋은 기사 잘 보고 갑니다.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