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호구 경기, "이건 아니잖아"

기술전문위원회, 2008년 전자호구 경기 혹평

“전자호구에 대한 기술전문위원들의 신랄한 비판이 쏟아졌다.”
2일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는 사무국 회의실에서 ‘2008년도 기술전문위원회(위원장 윤웅석, 이하 기술위)를 열고, 전자호구 경기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KTA는 최근 열린 국가대표 예선전을 비롯 소년체전과 전국체전 등 올해 굵직한 대회에서 전자호구를 사용했다.
이날 기술위의 전자호구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이건 아니잖아”였다. 양진방 KTA 전무이사는 “전자호구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이어졌다. 기술위 위원들은 지금의 전자호구는 심판, 코치, 선수 그리고 관중들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며 “한 위원은 정확한 타격으로 관중석까지 ‘뻥뻥’ 소리가 들리는데도, 득점이 나지 않아 관중석으로 얼굴 들기가 부끄러웠다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라저스트(LaJust) 전자호구에 대해 전면적으로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자호구 센서에 대한 신뢰도와 ‘발펜싱’으로 비하되는 태권도 기술의 격하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윤웅석 기술위 위원장은 “<무카스>에서 지적한 내용 그대로다. 기술위 위원들도 모두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KTA 측은 이러한 전자호구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사용 여부가 아닌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진방 전무이사는 “쓰고 안 쓰고는 정책적으로 정해진 것이라 논의할 부분이 아니다. 우리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전자호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IT 최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지금 정도의 전자호구는 말이 안 된다. 제조사들의 경쟁을 통해 최상의 제품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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