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팔로를 점령한 '정스 월드클래스 태권도장'

[정순기 사범의 월드클래스 태권도장, 성공비결 - 1편]

버팔로 정스 월드클래스 태권도장 1관의 모습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버팔로(Buffalo)는 바지 운하와 5대호의 접속점에 자리하고 있어 미국 내 최대의 내륙항으로 꼽힌다. 인구 1백만이 조금 넘는 중소도시인 버팔로는 나이아가라 폭포, 버팔로 윙(닭날개 요리), 버팔로 빌스(NFL 미식축구팀) 등이 유명하다. 기후는 온화하면서 건조한 편이지만, 겨울철 한파는 매섭다. 이곳 버팔로에 미국 태권도인들이 주목하는 곳이 있다. 바로 ‘월드클래스 태권도장(관장 정순기, Master Chong's Worldclass Tae Kwon Do)’다.
현재 월드클래스 태권도장은 버팔로 지역에 4곳의 도장을 개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4곳의 도장은 똑같은 인테리어와 교육프로그램을 적용, 월드클래스만의 색깔을 내고 있다. 버팔로 지역주민들에게 태권도는 곧 월드클래스라는 공식이 성립돼 있을 정도다. 당연히 월드클래스 태권도장 수련생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그만큼 월드클래스의 시설, 교육 등은 버팔로 내 다른 도장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버팔로에서 월드클래스는 무술도장의 선두주자인 것이다.
이러한 월드클래스 태권도장의 성공은 정순기 관장(58)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92년, 정순기 관장은 시라큐스 지역에서 제법 규모 있는 성공도장 두 곳을 정리하고, 버팔로에 새로운 도전을 펼친다. 도전이었다. 정순기 관장은 “시라큐스에서 작은 성공을 거뒀지만, 좀 더 큰 도시로 진출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지. 그래서 고심 끝에 선택한 곳이 버팔로였어. 그런데 너무 춥더라고(웃음). 하지만 버팔로 지역에 태권도가 크게 뿌리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어”라고 당시를 상황을 설명했다.
정순기 관장이 버팔로에 처음 도장을 개관했을 때 가라데의 세가 강했다. 하지만 곧 역전됐다. 이미 시라큐스 지역에서 성공한 노하우와 과감한 투자 그리고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시도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월드클래스 앞에서 기존 태권도장은 물론 가라데 등 타 무술도장들은 추풍낙엽이었다. 처음에는 인신공격성 비난을 일삼던 도장 관장들도 월드클래스 심사현장을 찾아와 “노하우를 배울 수 없냐”고 부탁을 할 정도였다. 물론 정순기 관장은 기꺼히 허락했다.
그렇게 1년 만에 도장이 메워 터져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곧 2관, 3관, 4관을 잇따라 개관하게 된다. 이중 2곳은 정순기 관장이 직접 땅을 매입해 태권도장을 신축했다. 신축한 건물은 태권도장 이외에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힘들게 건축됐다. 정순기 관장의 각오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정순기 관장은 “간혹 태권도를 통해 돈을 벌어 다른 곳에 투자하는 태권도인들이 있는데, 난 태권도에 다시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해. 태권도로 승부를 보고 싶거든. 그리고 성공을 거두면 그 돈을 다시 태권도를 위해 쓰고 싶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순기 관장은 버팔로 지역에 몇 곳의 월드클래스 도장을 더 개관할 예정이다. 버팔로를 소개하는 관광책자에 나이아가라 폭포, 버팔로 웡 등과 함께 월드클래스 태권도장이 소개되는 것이 정 관장의 꿈이다.
*정순기 사범의 월드클래스 태권도장의 성공비결 2편, 3편 연재 예정일
-월드클래스 태권도장의 ‘스텝 활용’ 훔쳐보기(3일)
-단순해 보이지만 단순하지 않은 교육프로그램(5일)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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