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선발전 개최

농아인을 말이 안 통하는 외국인이라 생각하자

심판이 들리지않는 선수를 위해 몸을 터치하며 갈려를 선언하고 있다.
장애인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에 앞서 장애인세계대회에 먼저 첫선을 보인다.
최근 태권도가 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장애인태권도지도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WTF)이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 직후 태권도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국기원(원장 엄운규)은 장애인태권도지도자 교육을 실시한 바 있고, 장애인태권도지도자회(이하 장애인지도회)는 지난 11월23일 장애인태권도세미나를 개최했다. 여기에 다음달 20일에는 대한농아인태권도협회(이하 농아태권협회)가 장안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농아인태권도선수를 대상으로 사상 첫 국가대표선발전이 열린다. 이 대회에서 선발된 국가대표 선수들은 ‘2009 타이페이 장애인 체육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이번 대표선발전은 전국장애인태권도한마당과 같이 열린다. 참가자는 품새, 겨루기, 격파 부문으로 나누어 경연을 벌인다. 전국장애인지도자회 정봉현 이사(38)는 “이번 대표선발전과 한마당대회가 장애인태권도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매년 세계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세미나에서 장애인태권도 기본동작 지도법을 강연한 설성란 씨(국기원 실기강사)도 "장애인은 몸이 불편하지 마음이 불편한 것이 아니다. 특히 농아인은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이라 생각하면 어울리기 쉽다”고 말했다. 설 씨는 태권도로 장애(척추장애)를 이겨낸 대표적인 인물로 현재 평택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농아장애는 청각을 통해 언어적 정보를 주고 받지 못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청력손실에 따라 최중도, 중도, 중등도, 경도로 나뉜다. 최중도는 90데시벨(dB)이상이 들리지 않는 청력을 가졌을 때를 말한다. 90데시벨은 오토바이 소음 정도다. 최중도 장애인은 거리를 혼자 다니기 힘들 정도다. 중도는 70에서 89데시벨이다. 피아노의 일반적인 소리가 80데시벨이다. 중등도는 55에서 69데시벨, 경도는 36에서 54데시벨이다. 중등도의 경우 일반적인전화벨소리, 경도의 경우는 일반적인 대화를 못한다.
한편 이번 대표선발전 주최 측은 경험 있는 자원봉사자를 모집 중이다. 또한 장애인태권도는 후원자가 없어 힘든 실정이다. 설성란 씨는 "장애인태권도는 큰 도움이 아니라 작은 관심을 가져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성량 수습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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