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만난 ‘태권영웅’ 정국현 교수
[신준철 기자의 태권도 IN U.S.A]한체대 정국현 교수

19일 버팔로 공항에서 텍사스로 떠나는 정국현 교수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위치한 월드클래스 태권도장(관장 정순기)을 찾았다. 그곳에서 한국의 ‘태권영웅’ 정국현 교수(47,한체대)를 만났다. 정 교수는 올해 교수 안식년을 맞아 지난 1월부터 가족들과 함께 텍사스에 머물고 있다.정국현 교수는 휴식을 취해야 할 안식년에 더 바쁘다. 88 서울올림픽 금메달, 세계태권도선수권 4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한 한국 태권도의 영웅을 미국 내 태권도 사범들이 가만히 놔둘 리 없기 때문이다.
정국현 교수는 “안식년을 맞아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기 위해 미국으로 왔는데, 각종 태권도 관련 행사는 물론 텍사스 내 한 대학에서 태권도 강의까지 맡게 됐다. 가족들한테 미안한 마음이지만, 부족한 나를 태권도인들이 찾아 주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정국현 교수의 바쁜 행보는 스스로 자청한 것이다. 정 교수는 후학을 지도하는 교수로서 미국 내 태권도 현황파악에 나섰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미국 성공도장들을 찾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한인 사범들과의 교류도 활발히 진행했다. 버팔로의 정순기 관장을 찾은 것도 미국 태권도장의 현실에 대한 조언과 수련생들에게 한국 태권도에 대한 설문을 받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태권영웅이 미국에 있다는 것이 드러나게 되니 자연스럽게 초청이나 부탁이 많아진 것이다.
정 교수는 그동안 제법 미국 내 태권도장에 대한 많은 조사를 했다. 그래서 한국과의 차이점을 물었다. 정 교수는 “일단 땅이 넓다(웃음). 가장 큰 차이점은 태권도에 대한 자세에 있는 것 같다. 한국에 계신 사범님들은 도장이 성공 궤도에 오르면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미국 한인 사범님들은 태권도로 끝을 보는 것 같다. 정말 열정이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정국현 교수는 이번 미국 내 연구 자료를 토대로 태권도학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만들어 지기를 소망했다. 텍사스로 바로 돌아가야 한다며 공항으로 나서는 정 교수의 뒷모습에서 한국 태권도의 밝은 앞날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버팔로 =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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