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백곰 수련 일기 (10)


12월 17일 채팅상으로 활동하던 동아리 모임이 있다길래 대구로 모이자고 했다. 사실 말이 쉽지 대구에 올라가서 미아가 되면 큰일인데.

전에도 말했듯이 난 태권도 하기 전에 격투기나 다른 무예들을 독학한 적이 있기에 쉽게 이쪽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우리 동아리 인원은 총 103명 그런데 모인 사람은 7명. 그마나 많이 모인 것이었다.

그 사람들과 모이면 항상 무술이나 자신이 수련하고 있는 무예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리고 뜻밖의 이야기라든지 많은 조언을 얻을수 있고 밥도 얻어 먹을 수 있다.

청명이라는 아이디로 우리 동아리의 회장을 맡고 있는 형이 있다. 전에도 봤었기에 안면이 있다. 올해 지나면 대학교 4학년, 군대까지 갔다가 복학한 사람이었다.

그 형은 나와 같이 게임에도 말이 잘 통했다(사실 거기 모인사람들은 전부 게임에 도사들이다). 팔극권이라는 중국권법을 수련하는 그 형은 나에게 태권도를 수련하니 어떻든?이라고 물었다. 굉장히 간단하면서 난해했다.

"몸도 가벼워졌고 다리도 이제 100도이상 찢어지고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됐고" "정신수양은?"
"에?"

그러고 보니 난 그저 테크닉만 익히기에 바빴다. 그 형의 정곡을 찌르는 말에 난 그저 고개만 푹 떨구었다. 단증 그 것을 따기 위해서 오로지 테크닉만 연습하고 있었다. 태극품새 발차기 겨루기 과연 그 것을 내가 진짜로 알고 움직이는 걸까? 고작 앞서기와 명치지르기도 그 하나하나의 도와 뜻이 담겨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내 머리 속에서 울리기 시작했다.

"무예는 어떻게 익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완화하느냐 일꺼야"
"완화요?"
"그래 무예는 결국 궁극적이고 뭐고 다 치우면 공격이야 그러니 그 궁극에 맞추려면 그 무예를 완화시킬수밖에"

음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직도 난 멀은 것일까? 마치 흰띠를 처음 받았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그동안 내 자신이 얼마나 자만했었는가? 비록 빨간띠라도 이제 검은띠가 된다는 자만감에 난 맘껏 부풀어 있었다. 정신차려! 넌 아직 멀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백곰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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