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선택!16인의회장선거]인천 터줏대감 노순명 회장

[선택!16인의회장선거]인천 터줏대감 노순명 회장

회장과 전무이사가 자리맞바꿈


노순명 인천시태권도협회 회장


“인천 태권도를 대표할 적임자라고 생각하지만, 과정이 좋지 않았다. 이대로 어물쩍 넘어가면 그동안 쌓아 온 공든 탑이 무너질 것이다.”

지난 9월 1993년부터 15년간 인천시태권도협회 전무이사로 일해 왔던 노순명 전무(53)가 회장으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뒷말이 많다. 노순명 회장은 그동안 합리적인 일 처리로 태권도계에서 호평을 받은 인물이다. 지난해 시도협회 전무이사협의회장직에 대한 평가에서도 “역시 노순명다운 리더십이었다”는 칭찬을 들었다. 그런 그가 회장이 되면서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지난 7월 노순명 회장은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이는 인천을 떠나 태권도계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태권도인 출신이 시체육회의 요직에 앉은 것이다. 그래서 노순명 회장은 전무이사직은 자연스럽게 던지게 됐다. 그런데 전임 한상윤 회장(61)도 갑작스럽게 사표를 냈다. 이에 인천시태권도협회는 일단 한상윤 회장과 노순명 전무이사의 사표를 수리하고,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노순명 전 전무이사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전무이사를 비롯 이사회 구성을 위임받은 노순명 신임 회장이 몇 일 뒤 한상윤 전 회장을 전무이사 겸 부회장으로 임명하면서 부터다.

결과적으로 전무이사와 회장이 자리를 맞바꾼 꼴이 된 것이다. 이를 두고 상당수의 태권도인들 눈초리가 곱지 않다. 한 인천 태권도 중진은 “노순명 회장이 전임 한상윤 회장과 모의해 인천시태권도협회와 인천시체육회에 양다리를 걸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만들려는 것으로밖에는 안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태권도인들의 원성에 대해 노순명 회장은 “체육회 사무처장으로 발령을 받으면서 전무이사보다는 회장이 격에 맞지 않겠냐는 전임 한상윤 회장의 권고로 회장을 직을 맡게 됐다”며 “단순히 산술적으로 보면 태권도는 시체육회 52개 종목 중에 하나일 뿐이다. 체육회 사무처장으로 태권도협회 회장 자리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회장직을 맡은 것은 인천 태권도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곧 있을 회장 선거에 대해 물었다. 노 회장은 “추대가 되지 않는다면, 물러 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말끝을 흐렸다. 노순명 회장은 전임 한상윤 회장 등 민감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말을 아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전국체전에서 인천이 최하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시체육회 사무처장으로 면목이 서지 않는 상황이다.

인천 토박이 노순명 회장은 인천 태권도계의 터줏대감이다. 노 회장은 전국체전을 3번이나 석권한(1973, 1977, 1979) 정통 경기인 출신이다. 여기에 인천시태권도협회 전무이사는 물론 시체육회 상임이사를 역임하면서 행정력 또한 인정받았다. 이런 그를 인천 태권도인들은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노순명 회장이 앞으로 있을 회장선거에서 태권도인들을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1

신현길 2010.03.13
저는 태권도의(태)자도 모르는사람입니다. 노순명회장님이 쓴 한권의 책을읽고 감명을받았습니다. 어려운역경속에서도 힘들게 노력을 하여 현재에 이른사람 더우기 아는친척들한테, 자식키우는 선후배한테는 더욱귀감이되고 사람은 겉보다 내실이 더 중요하다는사실을 알게해준 당신이야 말로 훌륭한 체육인라고 말하고싶습니다. 또한 저의 집사람하고 친척이며 같은고향이기도하여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김옥득(덕)이 집사람입니다 . 011-778-3656 신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