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표 VS 밥 샙’에 네티즌들 ‘코메디’

이왕표 승리 관련 기사 관련 댓글들, 비판일색

이왕표가 밥 샙에게 뒤차기 공격을 시도했지만 빗나가는 장면
지난 13일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이왕표(53)와 밥샵(34,미국)의 '포에버 히어로' 대회 직후 네티즌의 분노가 계속되고 있다. 이유는 간단했다. 종협격투기룰을 싸우겠다고 언론에 공표한 양 선수가 정작 링 위에 오르자마자 사전 약속이라도 한듯 어설픈 '프로레슬링 승부'를 벌였기 때문이다.
경기 직후(12일) 각종 포털 사이트에 노출된 ‘이왕표 승리’와 관련된 댓글들은 실로 '비판일색'이었다. 13일 아이디 ‘rush6322’씨는 “어릴 적 이왕표는 나의 영웅 이었다. 하지만 어제 경기는 한편의 코메디 였다. 동영상을 보기 전까지 실전이라고 믿었고, 이왕표의 투혼을 보고 싶어서 동영상을 열었지만 정말 보지 말 걸 그랬다. 있는 그대로 프로레슬링이라고 했으면 많은 관심은 못 받더라도 50이 넘은 나이에 이왕표를 격려하며 어릴적 향수를 곱씹었을 것이다”며 “이왕표 입으로 MMA(종합격투기)라고 했다. 정말 믿었다. 행여나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고 김일 선수의 추모경기 때 맞아서 쓰러지더라도 스승님이 보는 대회에서 야수(밥 샙)에 맞서 싸우는 당당한 영웅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이 경기를 통해 한국프로레슬링에 대한 애정을 더 멀게 만든 것 같다”고 한탄했다.
아이디 ‘jythetop’ 씨도 “분명히 정식MMA(종합격투기)룰로 싸운다고 했는데…. 미리 짜고 친 경기라면 그말 믿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과 시청자들에게 **죄가 성립되는 것 아니냐. 정말 실망이 크다”고 지적했다. ‘kodo’ 씨 역시 “미국의 유명 프로레슬링인 WWE는 잘 짜여진 스토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WWE처럼 아직 대중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왕표가 그런말(MMA로 하겠다)을 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만약 WWE를 모방한 것이라면 이것은 이왕표의 절대적인 판단착오”라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밥 샙이 탭을 하는 데도 심판은 중지시킬 생각도 안하고 이왕표 손들어주기 바빴다.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경기였다”(sufweb), “(기자회견장에서) 따귀를 때릴 때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wpwe2), “앞으로 10년은 한국스포츠 조작설에서 만년 떡밥으로 등장 할 것”(orphan13)이라는 등의 비난의 글들이 쏟아졌다.
물론 바닥끝까지 추락한 한국 프로레슬링계를 끌어올리려는 노력이었다는 일부 '동정론'도 있다. 아이디 ‘cristar816’ 씨는 “여러상황을 생각해서 이 경기는 처음부터 쇼적인 경기였다. 하지만 이왕표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가? 다 죽어가는 한국 프로레슬링을 살리기 위해 이런 '쇼맨쉽'까지 발휘하려는 것을 보면, 솔직히 안타깝다”며 아쉬워했다. ‘kkket’씨도 “국내 프로레슬링을 되살릴 목적으로 한 것이다. 우리나라 프로레슬링계의 아이콘인 이왕표가 지면 뭐가 됐겠냐”고 비판을 쏟아낸 다른 네티즌들을 상대로 이해를 구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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