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대한합기도연맹 소속 연합단체장들
황영진 전 사무처장이 보내 온 대한합기도연맹 소속 연합단체장들 의견
지난 1월 29일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로 승인된 대한합기도연맹 소속 연합단체가 <무카스>에 자신들의 입장을 보내왔습니다. 이들 연합단체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박금실, 박영대씨 양측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글을 보내온 황영진 전 대한합기도연맹 사무처장은 이 글이 연합단체의 전체 의견이라고 밝혔습니다. -편집자 주-

황영진 전 대한합기도연맹 사무처장
먼저 이 글의 취지를 밝힙니다. 작금의 사태, 즉 합기도통합단체장의 실체에 대하여 확인된 자료를 토대로 대한합기도연맹(이하 합기도연맹)의 실무를 담당해온 책임자로서 진실을 밝히고자 합니다. 다만 이글이 양쪽(박금실, 박영대)을 비방하거나 어느 한쪽을 옹호하는 입장이 아님을 인지하기 바랍니다. 무카스를 통한 반론이나 토론은 적극 환영합니다. 만약 확실한 증거자료나 개인적으로 통화를 원하신다면 제 개인 이메일(alphaya7887@naver.com)로 연락바랍니다.1. 대한체육회의 ‘인정단체 승인’
합기도연맹은 지난 2008년 1월 29일 각고의 노력 끝에 대한체육회 제16차 이사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인정단체’로 승인됐다. 이로 인해 우리 합기도인들은 흥분과 기대감을 말로 표현 할 수 없었다. 2008년 4월 25일에는 대한합기도연맹으로 명칭을 변경해 대한체육회로부터 변경 승인을 받았다.
2. 합기도통합위원회 발족
인정단체의 승인조건에 따라 가맹에 반대하는 단체 규합을 위해 '합기도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원회)가 발족됐다. 위원은 합기도연맹 측 3명(염장호, 유선종, 박만동)과 비주류측 3명(박금실, 노수길, 박계홍)으로 구성해, 합기도의 대통합과 체육회 가맹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6월12일 투표실시하여 박금실을 회장으로 선출하고 박영대를 총재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3. 위원회의 권력?
통합위원회의 위원들은 회장을 선출하고 진행사항을 수시로 이사회에 보고하여 의견을 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이사회 결의를 무시한 채 대한민국의 합기도통합과 체육회가맹, 지역별협회장, 주요임원 선출 등의 결정권을 가지는 모든 권력(?)이 위원회 위원들에게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회의자료 공개가능)
4.통합회장의 선출과 무효선언
통합회장의 선출까지는 양측이 인정하는 사항이지만, 당선무효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박금실 회장의 무효통보는 성급한 면이 있다. 설령 (박금실)당선무효의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공약이 이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선증을 교부하지 않았는가. 분명 당선증을 교부하던 7월 10일에는 3억 5천만원이 예금통장이 없었다. 하지만 7월 26일자 통장에는 돈이 들어 있었다. 그렇기에 당선증에 명시된 공약사항을 이행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차점자인 박영대 회장이 통합회장을 주장한다면 공약사항 대로 8월7일 이후 15일 이내에 3억원이 입금된 통장과 서울시내에 100평사무실을 공개해야 한다. 그런데 박영대 회장은 이사회를 개최해 대한합기도무도연맹으로 명칭을 변경 후 (신문)광고와 임원취임을 강행했다. 이는 대한합기도연맹의 탈퇴를 의미하는 것이다.
5. 법정소송
이후 양측(박영대, 박금실)은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자격모용에 의한 사문서작성,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고소건으로 법정다툼이 이어졌다. 이에 대한 결과는 서부지원에서 2차례의 심의와 본안소송을 거쳐 11월27일과 12월2일에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이대로 어물거리다가는 연말로 한정된 준가맹신청의 기간을 초과하여 체육회로부터 인정단체 승인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러한 사태가 발생된다면 양측과 6인위원회는 역사적인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6. 과반수이상 단체장들의 입장
대한체육회 인정단체인 대한합기도연맹의 과반수 이상 단체장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가칭)에는 4차례에 걸쳐 긴급모임을 실시하여, 이사회의 결의를 무시하고 허위광고와 불법적인 명칭변경을 한 박영대 회장과 박만동 이사를 영구제명하고, 통합위원회의 해체 결의를 하였다. 또 대표자변경을 위하여 11월15일 긴급모임이 예정돼 있다.
7. 대한체육회의 입장
지난 8월11일 박영대 회장 측은 명칭변경을 시도하였고, 8월 13일 박금실 회장 측은 대표자변경을 시도하였으나 양측 모두 체육회로부터 승인이 되지 않았다. 체육회의 실무담장자인 김칠봉 차장은 대한합기도연맹의 과반수 이상의 결의를 거친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며, 합기도가 통합과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연말에 인정단체의 취소도 내비치고 있다.
8. 결론
2007년 대한체육회 정가맹 단체가 된 택견의 경우 인정단체 승인에서 정가맹까지 15년이 걸렸으며, 이는 5개로 나눠져 있는 단체의 통합 난항에 때문이었다. 택견에 비춰본다면 합기도의 50여개 단체 통합을 통한 체육회 가맹은 앞으로가 고비라고 할 수 있다. 태권도는 1962년도 법인으로 출발하여 올림픽에 정식종목이고 수천억의 예산으로 세계적인 스포츠무술로 발돋움했다. 여기에 비하여 우리합기도는 1963년 법인설립 후 보잘것없는 예산과 많은 단체의 파생으로 각자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나 몇몇 단체를 제외하면 한숨만 나온다.
작금의 사태를 바라보면서 마치 3억원이 합기도의 수장의 지표처럼 된 것을 바라보며,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어찌 안타까운 현실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단합하고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수십억 수백억을 투자할 지인도 등장할 것이다. 분명 보다 나은 합기도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펼쳐질 것이다. 이제라도 모든 합기도 단체장들이 소속된 일선체육관의 활성화를 위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사심을 버리고 백년대계의 미래를 위하는 심정으로 통합과 준가맹 신청에 무조건 협조하여야 한다. 일단은 통합과 체육회가맹부터 이루어놓고 싸워도 늦지 않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그런 억지가 어디 있는가.
분명 어려운 여건 하에서 인정단체를 이끌어낸 박영대 회장에게 박수를 보내야 마땅하다. 또한 명예회복과 준가맹까지만 봉사하겠다는 박금실 회장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번 사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하루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양보와 부정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평소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버려야 한다. 신명나게 웃어보는 그날까지 합기도의 힘찬 미래를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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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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