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16인의회장선거] 전무이사가 킹메이커(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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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곤 회장은 관심없고, 실세전무에 달렸다
“개인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이번 달 스케줄이 꽉 차 있다. 회사의 확장이 잘만 된다면 협회에 적극적인 지원도 고려해 보겠다. 최근에는 경희대 체육학 박사과정 논문 심사를 앞두고 있어서 상당히 분주하다.” 11일 대구광역시태권도협회(이하 대구협회) 김영곤 회장의 말이다. 이처럼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김영곤 회장 때문에 대구협회는 고민에 빠져 있다. 현 집행부 내에서조차 신임회장 영입설이 나도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렇다할 회장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인지라 대구협회는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구협회의 한창헌 전무이사는 “회장은 자리만 차지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남들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일선 지도자들으 설득시켜야 한다”면서도 “김 회장이 대구협회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면 그래도 믿고 맡겨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 회장을 추대한 본인 역시 김영곤 회장의 취임 1년이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태권도계 중진들은 대구협회를 두고 특이한 분석을 하나 꺼내놓는다. 회장은 바뀌어도 집행부는 그대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구협회는 8개 구협회 회장들로 이뤄져 있는데, 이중 6개의 구 협회장들이 한창헌 전무의 지지세력이라는 점이다. 11명(중앙대의원 2명, 학교대의원 1명, 구협회장 8명)의 대의원이 모여 대구시협회 회장선거를 치르는 까닭에 이중 과반이 넘는 '6표 확보'의 의미는 한 전무에게 큰 힘을 실어준다. 대구협회가 한 전무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 말도 지나치지 않다.
한 전무는 “아직 구 협회장 선거가 끝나지 않았고 나를 지지하는 세력들(6개 구 회장)이 재선된다는 보장이 없다. 회장 선출은 먼저 8개 구 협회장들이 모여 상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다. 쉽게 결정지을 사항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그는 “대구협회는 지극히 조용하다. 오히려 속사정을 모르는 서울이나 경기의 태권도 관계자들이 대구협회의 내분이 심하다는 등 난리법석을 피운다. 유언비어를 퍼뜨려 협회를 흔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체인지(Change) 대구협회'를 외치는 목소리도 솔솔 흘러나온다. 계명대학교 평생대학원의 김기만 교수는 “최근까지도 대구협회는 법적 송사로 인해 진통을 겪었다. 김 회장을 선출할 당시도 투명하지 못한 선출방식을 거쳤다. 더 큰 문제는 대구지역 내 태권도인들이 이런 대구협회에 대한 문제 의식이 없다는 데 있다”고 토로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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