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 '태권도 배우자 열풍'
미 2사단 아노어(Honore) 사단장이 지난 달 말 미 2사단에 복무하는 미군들에게 "태권도를 배우라"고 전격 지시했다.
그 동안 몇몇 미 2사단 예하 대대에서는 1주일에 한번 태권도 훈련을 해왔었으며 이 대대에 속한 미군들은 태권도 훈련을 받으면서 한국 군인인 카투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또 한국문화를 접하는 기회도 가져왔다.
이렇게 미군들이 태권도를 배움으로서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생기자 미 2사단 아노어 사단장이 태권도 훈련을 미 2사단 전체로 확산, 내년 1월초부터 일주일에 한번 훈련을 실시토록 한 것이다.
미 2사단 소속인 데이몬 제이미슨(Damon Jamison)은 "주한 미군 일부는 태권도가 뭔지도 모르지만 이런 새로운 시행에 대해 많은 동료들이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미 2사단장의 지시에 발맞춰 미 2사단 미군들은 태권도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 2사단 전차부대 태권도 교관인 임현수 병장은 "주한 미군의 태권도에 관한 관심이 전과는 다르게 높아졌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주한 미군이 태권도가 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임 병장은 주한 미군에게 태권도 알리기의 첫 단계로 자신이 속한 미 2사단 전차부대에서 근무하는 주한 미군을 대상으로 태권도 알기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어제(15일) 처음으로 실시하였다.
임 병장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한 미군 6명과 함께 어제 오전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태권도 체험 프로그램인 태권도 1일 문화체험관광에 참가했다.
6명의 주한 미군은 이 자리에서 태권도 도복을 입는 방법부터 태권도 예절 그리고 태권도 발차기 등 태권도의 기술에 이르기까지 처음으로 태권도가 무엇인지 체험하는 기회를 갖았다.
그리고 오후에는 태권도 한마당이 열리는 국기원을 방문, 대회 참가자들의 태권도 격파기술 및 태권도 품새 등을 지켜보며 태권도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제이슨 프리스크(Jason Frisk)는 "태권도를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태권도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한번 해보니 더 하고 싶어진다. 태권도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보 부족 탓인지 주한 미군 6명만이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임 병장은 말하며 "앞으로 일년에 한번 이상 주한 미군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 1월 전역을 하기 때문에 이미 이 투어 프로그램을 이끌 후임자도 선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권도를 익힌 주한 미군이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태권도를 계속 익히거나 혹은 태권도를 그만둔다 하더라도 태권도를 익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분명 이는 미국 태권도 저변확대 및 미국인의 태권도에 대한 인식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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