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토스의 하이킥’ 맞은 첼바트 심판 한국 온다

14일 입국, 심판폭행 사건 해명 예정

지난 8월 열린 베이징올림픽 경기에서 마토스가 심판에게 발차기를 하는 모습
올림픽 초유의 심판폭행 사태를 경험한 스웨덴의 국제심판 샤키르 첼바트가 한국에 온다. 오는 16일 열리는 ‘WTF경기규칙개정을 위한 전문가회의(이하 경기규칙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하고, 방문 기간 중 국내 언론을 상대로 ‘마토스의 하이킥' 사건 이후 자신의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WTF)의 양진석 사무총장은 최근 <무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언론들이 당시의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현재 첼바트 본인과 기자회견 의사를 타진 중에 있으며, 확정이 되면 태권도 관련 매체들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쯤에서 제대로 된 해명을 들어봐야 한다는 것이 양 총장의 주장이다.
아직까지 첼바트 본인도 공식적으로 하이킥 사건에 대해 직접 언급을 한 적이 없다. 다만, 제 3자를 통해 ‘시간경과를 선수에게 공지했다’, ‘선수에게 경기 속행 여부를 물었다’는 등의 진술만 전해지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때인 지난 8월 23일 태권도 남자 +80kg급 동메달결정전에 출전한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쿠바)는 3라운드 경기 막판, 카자흐스탄의 아르만 칠마노프를 상대로 2-3으로 앞서고 있었다. 동메달을 눈앞에 둔 바로 그때, 마토스는 급작스레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매트에 쓰러졌다. 주심을 맡고 있던 첼바트는 곧장 마토스에 다가갔고, 1분의 시간적 여유를 주었다. 주어진 1분을 꽉 채운 첼바트는 곧장 상대 칠마노프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에 흥분한 마토스와 쿠바코치는 코트 위에서 거센 항의를 시작했다. 계속적인 항의에도 불구, 주심 첼바트가 들은 척 만 척하자 마토스는 오른발 돌려차기로 첼바트의 얼굴을 강타했다.
논란의 핵심은 1분여 초가 지난 뒤, 마토스의 패배를 선언하기 이전에 첼바트 심판이‘가장 기본적인 절차인 선수의 경기 속행 의사 여부를 묻지 않았냐'는 것이다. 또한 시계도 없는 선수들에게 30초 혹은 15초가 지났다는 등의 시간 경과를 알리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사건 발생 직후 여론은 마토스를 질타했지만,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첼바트의 경기운영 능력 부족이라는 지적이 일어났다. 결국 WTF는 경기규칙회의에 참석하는 첼바트에게 속시원하게 해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것이다. 첼바트는 14일 입국할 예정이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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