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회의 3전 4기

"하얍!" 태권도한마당 마지막 날인 오늘(15일) 대구에서 올라온 5인으로 구성된 창작품새 팀은 결승전에서 한 몸 같은 움직임과 절도 있고 화려한 동작을 선보이며 대회장을 찾은 관중을 압도했다.
대구·경북 지역 35세 이상 태권도 도장 관장으로 구성된 무사회가 청·장년·여성부 창작 품새에서 3번의 우수상을 수상한 끝에 드디어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김석용, 기종덕 등 무사회 회원 5인으로 구성된 창작품새 팀은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3년 연속으로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매해 우승팀과의 아슬아슬한 차이로 다잡은 우승트로피를 끝내 놓치고야 말았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97년부터 지난해까지 3번 연속 결승전에서 무너진 무사회 회원들은 올해야말로 꼭 우승하리라고 집념을 불태우며 창작품새, 백두를 연습했다.
백두산의 기상과 뻗어나가는 기백을 나타내는 품새 백두는 지난 97년 무사회 초대회원인 김호진과 조용구 관장 등을 비롯한 무사회 회원들에 의해 창안되었다.
지난 97년부터 창작품새 백두로 창작품새 경연대회에 참가했던 무사회 회원들은 이미 눈을 감고도 백두를 연출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회원들간의 호흡이었다.
이를 위해 창작품새에 참가하는 무사회 회원 5인은 작년 태권도한마당이 끝난 직후부터 연습을 시작했으며 지난 4개월간은 하루 3시간씩 각 회원들의 도장을 돌면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무사회 회원들은 연습만이 완벽한 호흡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무사회는 어제(14일) 예선전에서 86.3점을 얻어 세계시범단과 공동 1위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어 오늘 결승전에서는 회원간의 완벽한 호흡을 뽐내며 백두를 선보여 91.3점을 기록하며 경산계양도장을 제치고 4년만에 짜릿한 우승의 감동을 맛보았다.
무사회 회원 김석용관장은 "지난 3년간 우수상에 머물러 아쉬웠었는데 오늘 4년만에 우승을 하게되어 더없이 기쁘다"고 말하며 "창작품새, 백두가 세계에 알려질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한편 무사회는 지난 91년 한국 정통무술 계승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조직되었다. 현재 18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무사회는 그 동안 문광부장관기 태권도대회, 태권도왕 겨루기대회 등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 달에 한번 총 회원이 모여 약 4시간 동안 합동수련을 한다는 무사회는 다른 여타 동호회와는 달리 회장이나 부회장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98년 무사회 회원들은 수직적이 아닌 모든 회원이 평등한 동호회를 만들기 위해 회장과 부회장직을 없앴다고 한다.
한편 무사회는 앞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우수한 도장 관장 및 외국인 태권도 사범을 대상으로도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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