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태권도 동메달 지수루
"올림픽 동메달보다 한번도 낙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 자랑스러워요. "
타이베이(臺北) 시립 제1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지수루(紀淑如.18) . 시드니 올림픽 태권도에서 동메달을 따내 유명 선수가 됐지만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어시험에 더 신경쓰는 평범한 여고생이다.
紀는 출전 체급(핀급) 에 한국선수가 출전하지 않아 대만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준결승에서 호주 선수에게 패해 동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재치있는 말솜씨와 쾌활한 성격으로 한국의 강초현 못지 않은 여고생 스포츠 스타가 됐다.
유치원때 태권도를 시작한 紀는 소학교 때부터 태권도부 활동을 하며 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 등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따냈다.
특히 1997년 홍콩에서 열린 세계 태권도선수권 대회 47㎏급에서 우승, 대만의 명문고인 타이베이 제1여고에 특례입학했지만 지금까지 한 과목도 낙제하지 않았다.
일반 학생들도 과목 낙제로 유급하는 경우가 많지만 紀는 방과 후 연습.주말 보충학습의 원칙을 지켜 낙제는커녕 국어와 지리 과목은 상위권에 속한다.
학교는 紀가 체육특기생이라는 이유로 학업을 소홀히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紀가 대회에 출전하느라 장기간 결석하면 보충수업을 해주며 학업 성적이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담당 코치에게 지도책임을 묻는다.
때문에 중학교 1년때 국가대표에 선발, 수차례 대표팀 합숙소를 드나들었던 紀는 합숙소에서 다른 학생 선수들과 함께 수업을 받아 학업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紀는 현재 여러 대학에서 특례입학 제의를 받고 있지만 소신대로 경찰대학에 지원, 장학생이 되고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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