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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왕세자 국기원 방문



벨기에 왕세자 필립(44)과 그의 아내 마틸지(28)가 수행원 및 벨기에 경제사절단과 함께 오늘(14일) 국기원을 방문, 태권도 한마당을 관람하고 국기원 기념관을 둘러보았다.

지난 11일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내한한 왕세자 부부는 무역협회 주최 심포지엄 참가 등 한국의 정·재계 인사를 잇따라 만나며 한국과 벨기에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바쁜 경협일정을 보내던 중 모처럼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를 보기 위해 국기원을 방문했다.

왕세자 부부는 오후 3시 반경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로 국기원에 도착했다. 왕세자 부부는 약 50여명의 벨기에와 한국 기자들로부터 사진세례를 받으며 차에서 내렸다.

깔끔한 정장차림의 왕세자 부부는 지난 3일간의 빡빡한 일정으로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으나 환영 나온 세계태권도연맹 및 국기원 관계자들에게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왕세자 부부는 이어 국기원 방명록에 사인을 한 후 세계태권도연맹 최만식 사무차장의 안내를 받으며 태권도 한마당이 진행중이던 국기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태권도 한마당을 지켜보던 관중들은 벨기에 왕세자 부부를 소개하는 사회자의 멘트에 열화와 같은 환호성을 지르며 왕세자 부부를 반갑게 맞이했다.

국기원 중앙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 손을 흔들어 보이며 관중의 환호에 답한 왕세자 부부는 품새 경기와 호신술 시범 등 태권도 한마당 경기를 지켜보았다.

왕세자 부부는 경기를 지켜보면서 태권도 관계자들에게 태권도 품새 및 호신술에 관해 물어보는 등 태권도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왕세자 부부는 자신의 한국 방문을 축하하기 위해 벨기에에서 날아온 바스티안스(Bastiaens) 등 벨기에 태권도 국가대표 4인의 태권도 품새 시범을 지켜볼 때는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바스티안스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왕세자 부부 앞에서 태권도 품새 시범을 보여 더 없는 영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입헌군주국인 벨기에에서는 국가의 상징적·대표적 존재인 국왕과 국왕의 자리를 이을 왕세자를 접견하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한다.

약 20여분간 태권도 한마당 경기를 지켜본 왕세자 부부는 국기원 건물을 빠져나간 후 기념관을 둘러보며 태권도 역사 등 태권도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세계태권도 연맹 최만식 사무차장으로부터 전해들었다.

왕세자 부부는 기념관에 전시된 기념품 하나하나에 관심을 보였다. 왕세자 부부는 또한 태권도 격파시범이 담긴 비디오를 보며 "태권도는 정말 놀라운 스포츠"라고 평한 후 "여자도 태권도를 잘 하느냐?"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특히 왕세자 필립은 태권도 격파시범 테이프를 건네 받은 후 "나도 연습하면 비디오에 나온 사람들처럼 할 수 있느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약 20여분간 박물관을 둘러본 왕세자 부부는 보디가드의 호위를 받으며 경제사절단 및 수행원과 함께 검은색 에쿠스 7대에 나눠 탄 후 국기원을 빠져나갔다.

한편 벨기에에서 온 25명의 TV 및 신문기자와 30여명의 한국 언론인들은 국기원에서의 왕세자 부부의 행동 일거수 일투족을 취재, 왕세자 부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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