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바꿔 바꿔 다 바꿔'

한국 VS 외국, 품새 신설 등 대변신
태권도 종주국의 오픈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그들만의 리그’란 평가를 받았던 ‘제4회 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선수권대회(이하 코리아오픈)’가 과감한 변신을 통해 인기몰이에 나선다.

제4회 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선수권대회 공식 포스터
오는 11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 주최로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코리아오픈이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내국인(한국선수)과 외국인을 분리해 경기를 진행한다. 이후 동체급 내국인부 우승자와 외국인부 우승자가 최종 결승전을 치루는 방식이다. 이로써 지난 대회처럼 한국 선수들의 메달 독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TA가 과감하게 대회 요강을 뜯어 고친 이유는 코리아오픈의 활성화를 위해서다. 유도나 레슬링과 같은 다른 투기 종목들의 오픈대회의 경우 세계선수권에 준하는 인기와 지명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태권도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 일단 한국 선수들에 비해 출전한 외국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진다. 그러다보니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한국의 '집안잔치’에 들러리 서는 기분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2005년 초대 대회 이후 외국인들이 갈수록 대회 참가를 꺼려했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각 나라 1진 선수들은 2년마다 찾아오는 세계선수권대회과 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 코리아오픈 참가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겉으로는 부상 위험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한국의 안방무대에서 전력을 노출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만큼 코리아오픈은 아직까지 인기나 권위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양진방 KTA 전무이사는 “사실 그동안 코리아오픈이라는 대회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대회가 활성화되지 않아 고민이었다. 그래서 우선 외국인들의 참여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한 끝에 마련한 것이다. 코리아오픈이 인기나 권위를 얻기 위해서는 KTA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세계태권도연맹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환골탈태'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는 일반 태권도장 수련생들도 참가할 수 있는 시니어Ⅱ(CLUB)부와 유소년들이 참가하는 주니어Ⅰ부도 신설했다. 그리고 겨루기만 진행하던 지난 대회와는 달리 품새부문도 신설했다. 겨루기 부문은 지난 대회와 동일하게 올림픽체급(남녀 각 4체급), 세계선수권체급(남녀 각 8체급), 주니어체급(남년 각 10체급) 등으로 3개 부문으로 나눠 열린다.
이번 대회 겨루기 부문은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한 35개국에서 1천여 명의 선수가 참가신청을 마친 상태다. 품새 부문은 오는 12월 터키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와 맞물려 참여가 저조한 편이다. 과연 내셔널타이틀대회인 코리아오픈이 이번 변화를 통해 명실상부 최고의 대회로 변모할지 귀추기 주목된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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