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국정감사 화두는 올림픽 퇴출과 국기원

올림픽 퇴출 위기에 대안 방안과 국기원 인적쇄신 지적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태권도 올림픽 퇴출과 국기원 법정법인에 따른 인적쇄신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국감은 △대한체육회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생활체육협의회 △대한장애인체육회 △태권도진흥재단 등이 받았다. 태권도에 대한 국감은 공식적으로는 지난 6월 태권도특별법 발효 후 법정법인으로 전환된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이대순)뿐이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무주에 조성될 태권도공원 건립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이날 국감에서 태권도계 화두는 태권도공원이 아니라 올림픽 태권도와 국기원이었다.
이날 국감에서 주호영 의원과 김을동 의원(한나라당)은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퇴출되면 국가적 망신”이라는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김을동 의원은 서면을 통해 태권도를 기존 겨루기 토너먼트 방식에서 품새, 낙법, 격파술, 발차기 기술 등을 접목해 종합점수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김 의원은 전자호구 무용론을 펼쳤다. 김을동 의원은 “전자호구를 착용하고 경기를 하더라도 (태권도 겨루기)흥미유도에 대한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의원은 “내년 10월 코펜하겐에서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게다가 201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는 정식 종목 축소가 논의될 예정”이라고 강조하면서 “만약 태권도가 제외되고 가라데가 (올림픽)포함되면 제2의 독도 사태가 벌어진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대한체육회 이연택 회장은 “퇴출이 결정된 것이 아니다. 관심이 크다 보니 우려가 나온 것”이라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는 유지된다. 편파판정도 아테네올림픽에 비해 많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고,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 연구하고 있다”는 시원스럽지 못한 답변을 했다.
국기원 법정법인에 따른 인적쇄신 문제도 거론됐다. 이날 주호영 의원은 국기원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 소속 법정법인으로 전환을 추진한 지 3개월이 넘도록 아직 정관조차 마련하지 못한 부분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는 문체부가 국기원 임원의 전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으나, 국기원이 기존 임원의 임기 승계를 주장하면서 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기원 문제에 대해 한 의원은 문체부 최종학 체육국장을 불러 세워 “전과전력이 있는 사람은 국기원에서 전부 나가도록 해야 할 것 아니냐”며 “이들을 나가게 할 법적인 방법은 없냐”고 질책했다. 이에 최종학 국장은 “법적 조치는 어렵다. 물밑 작업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 나온 태권도 올림픽 퇴출 위기와 국기원에 대한 문제점은 기존에 여러 차례 나왔던 것이다. 또 해결책으로 내놓은 답변도 고리타분한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다른 자리가 아닌 국감에서 나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향후 태권도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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