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까짓 부상 아무 것도 아니에요", "한국의 기술을 파키스탄에 전파하겠습니다"

△ "이까짓 부상 아무 것도 아니에요"
"아라차차찻!!" 태권도한마당 첫날인 오늘(13일) 추현경(용인대 2 태권도학과)은 두 개의 장애물을 밟고 뛰어올라 허공에 발을 가르며 힘찬 기합과 함께 세 번의 발차기로 세 장의 송판을 격파했다. 이어 우레와 같은 박소 소리가 터져나왔다.
여자 종합격파에 참가한 추현경이 공동 2위로 1차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그러나 그녀의 예선통과는 그리 쉽지 않았다. 추현경은 3일전 연습 도중 오른 쪽 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경기 당일인 13일 아침까지도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추현경은 "부상이 심해 아침까지만해도 경기에 참가할 수 있을지 없을지 불투명한 상태였습니다. 참가를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학교의 이름을 걸고 나가는 대회인데 경기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고 말했다.
오늘 오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추현경은 진통제를 평소 섭취량 두 알보다 많은 네 알을 먹은 후 경기에 참가했다. 하지만 통증은 여전해 종합격파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
더욱이 추현경은 여자 종합격파에서 볼 수 없었던 최고 고난이도 격파기술인 장애물 두 번 밟고 뛰어올라 공중에서 3번 발차기를 시도, 경기는 더욱 어렵기만 했다.
이 기술은 장애물을 두 번 밟아 공중에 뜬 상태로 세 번의 발차기를 해 어느 다른 기술보다 균형잡기와 힘받기가 어려워 여자 격파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기술이다.

하지만 추현경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 멋지게 격파를 성공시켜 87.7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공동 2위로 예선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내일 모레(15일) 다른 4명의 선수와 함께 결승전을 치르는 추현경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정도로 부상이 더 악화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아프지 말아야죠"라며 웃어보였다.
△ "한국의 기술을 파키스탄에 전파하겠습니다"
태권도 한마당이 열리는 국기원에서는 경기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파키스탄에서 온 무하메드 라쉬드(Muhammad Rashed, 2단)는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해 유독 눈길을 끌었다.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1년 전 한국에 방문한 무하메드는 작년 태권도한마당 창작품새와 충청세계태권도문화축제 코리아 오픈 헤비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태권도인이다.
태권도 한마당에 참가한 선수들의 기량을 지켜본 무하메드는 "매번 바뀌는 한국의 태권도 기술은 정말 놀랍다"며 "한국의 발전된 태권도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한국에 오게 된 동기를 밝혔다.
현재 태권도는 올림픽 이후 파키스탄에서 가라데와 쿵푸의 인기를 넘어서 최고의 무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파키스탄에는 한국에서 온 전문 태권도 사범이 없어 태권도 기술이 다른 나라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무하메드는 말했다.
무하메드는 이어 "한국의 기술은 간단하고 깨끗하면서도 파워가 있다"고 한국태권도 기술을 치켜세우며 "파키스탄의 태권도 기술은 모두 오래된 것들이다. 한국에서 최신의 태권도 기술을 배워 파키스탄에 전파, 파키스탄의 태권도 수준을 높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