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보디빌딩,판정시비로 경찰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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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협회 거친 항의에 KBBF, 경기장 질서문란 책임묻겠다

거세게 항의하고 있는 경남협회 관계자들의 모습.
지난 11, 12일 여수시민회관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전' 보디빌딩대회가 막판 소란스럽게 막을 내렸다. 판정에 불만을 품은 몇몇 시도보디빌딩협회 측의 거친 항의가 계속되면서 경기가 중단되는 등 주최측인 대한보디빌딩협회(회장 김창원,KBBF)가 큰 곤욕을 치렀다.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급기야는 경찰력까지 동원됐고, 곳곳에서 경찰과 시도협회 관계자들 간에 심한 몸싸움도 일어났다.
사태은 지난 12일 남자 고등부 -75kg급 박성준(울산)의 순위발표에서 시작됐다. 우승자와 겨뤄도 손색이 없는 몸상태로 평가받던 박성준이 6위에 그치자 울산보디빌딩협회측이 거세게 반발했다. 이어 -65kg급에 출전한 엄도경(경남)도 좋은 경기를 선보이고도 7위로 밀려나자 경남협회측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엄도경도 최소한 3위권내에 입상 할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불만이었다. 곳곳에서 대한보디빌딩협회측의 얼토당토 않은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 터져나왔다. 울산협회 항의에 경남협회가 가세하면서 일순간 보디빌딩 경기장 내부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상태로 변했고, 경기인 출신인 육중한 체구의 임원들이 실력행사에 나서자 경찰 병력이 경기장으로 투입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한보디빌딩협회의 창용창 홍보이사는 "65kg급 등의 경량급들의 채점은 심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체급이다. 각 시도별 입장은 이해하지만 반대로 심판들의 어려움도 한 번쯤 생각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전국체전의 특성 상 최종성적은 선수들과 각 시도협회의 1년 살림살이를 가난하게 혹은 풍족하게도 만든다. 당연히 판정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특히 심판의 주관이 개입할 여지가 많은 보디빌딩의 경우는 판정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공권력의 도움을 받을 정도로 판정시비가 발생하는 것은 그만큼 협회의 권위가 떨어졌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또한 성적지상주의와 팀이기주의에 따라 무작정 거친 항의를 일삼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KBBF의 한 임원은 "전국체전은 시,도간의 경기다. (판정불만에 대해)충분히 이해는 한다. 하지만 8위까지 점수를 주는데 이번 대회 결과 점수가 없는 시도들도 있었다. 경남협회의 이번 경기장 소란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솔직히 너무 지나쳤다"고 밝혔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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