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합기도연맹, '박 대 박' 공방전 가열
박금실씨 대회 개최에 박영대씨 임원 취임식 열어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박금실씨의 대한합기도연맹 사무실
대한합기도연맹 ‘진짜 회장’ 공방이 11월 4일로 연기됐다. 지난달 30일 박금실씨가 박영대씨를 상대로 낸 (대한합기도연맹 회장에 대한)직무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서울 서부지검 305호 법정은 증거불충분의 이유로 심의를 연기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법원 심의와 관계없이 각자의 합기도연맹 회장으로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영대씨는 10월 16일 ‘대한체육회 인정단체 대한합기도무도연맹’으로 명칭 변경 후 임원 취임식을 진행한다. 또 박금실씨는 오는 11월 2일 인천 선인체육관에서 ‘대한체육회 대한합기도연맹배(가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진짜 회장에 대한 '박 대 박'의 싸움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30일 법원 심의에 박금실씨와 박영대씨는 각자 변호사를 대동한 채 나타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됐다. 하지만 심의는 5분 만에 싱겁게 끝났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한 합기도인은 “판사가 박금실씨에게는 대한합기도연맹 회장 당선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라고 했고, 박영대씨에게는 이를 반박할 자료가 있다면 준비하라고 했다. 이후 판사는 제출 할 자료 검토 후 11월 4일에 다시 심의하겠다고 말했다”며 현장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의 ‘진짜 회장’ 공방에 대해 한 합기도 중진은 “두 사람의 싸움이 길어지면, 대한체육회라 정가맹에 제동이 걸릴 것이 분명하다. 또한 합기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진실이 하루빨리 밝혀져 이런 소모적인 싸움을 그만 멈추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지난 6월 12일, 합기도 통합단체장을 뽑는 6인 대표자 선거에서 박금실씨가 박영대씨를 4대2로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한달 후 박금실씨가 선거 공약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영대씨 측에서 당선 취소를 선언했다. 이후 대한합기도연맹 ‘진짜 회장’ 공방이 시작됐고, 급기야 법적 싸움으로 돌입한 것이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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