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에서 아놀드로 변신한 보디빌더 이승용

2009년 미스터코리아, 꿈 이루기 위해 매일 구슬 땀

이승용 선수의 물오른 근육
‘록키’가 되기를 포기하고 ‘아놀드’로의 변신에 성공한 이승용(36,부천시체육회). 프로복싱 전적 '5전 5승(5KO)'를 기록하며 한국 챔피언에 도전하려던 그가 2005년 낡은 글러브를 벗어던졌다. 대신 쇳덩어리를 집어 든 그는 3년이 지난 지금 명실공이 대한민국 대표 보디빌더로 성장했다.
'될 성 부른 떡잎' 이승용의 발전은 굉장했다. 지난 2007년 전국춘계보디빌딩대회에서는 처녀 출전해 3위에 입상하더니, 2008년전국춘계보디빌딩대회에서는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동아시아대회 선발전을 겸한지라 처음 국제대회 참가 자격도 회득했다. 머리수만 채우는 국데대회참가선수가 아닌 라이트급(-70kg급) 은메달 획득이라는 ‘행복한 사건’도 저질렀다.
이승용의 상승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8월에 열린 YMCA대회에서도 ‘이제 한풀 꺽이겠지’라던 주변의 시샘을 잠재우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이에 보디빌딩계에서도 내년 2009미스터코리아 ‘깜’이라며 극찬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는 또 한번 2008YMCA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오는 한일 친선경기대회에 참가하는 자격도 획득했다. 데뷔 3년 만에 메이저 전국대회 2회 우승, 국제대회 2회 출전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수립이었다. 이승용이 짧은 시간 내에 성장할 수 있었던 비법은 간단했다. “늑깍이 대학 시절에 보디빌딩 공부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해부학, 생리학, 영양학 등 책속에 답이 다 들어있더군요. 공부한데로 만 하니까 몸이 저도 모르는 새 불어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는 원칙에 충실했던 자신의 운동습관이 지금의 조각 같은 몸을 빚어낸 원동력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풀어야할 숙제가 하나 있다. 바로 하체근육이다. “하체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조금 얇아서 걱정입니다. 대신 상체와 다른 부위에서 만큼은 정말 자신 있어요. 신은 공평하시잖아요(웃음)”.
올 2008년에는 ‘물 오른’ 이승용 선수의 벗은 몸을 한국 땅에서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오는 11일 열리는 ‘제89회 전국체전’에 참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발전을 놓쳐 버렸어요. 달력에 동그라미를 그으며 손꼽아 기다렸는데, 지역 선발전에 부득이하게 불참했어요.개인PT 등으로 훈련 할 시간도 너무 부족했었는데, 정말 악 조건이었어요. 지원금을 조금 받으며 마음껏 훈련해 보고 싶었던 기대도 수포로 돌아갔죠. 지금도 너무 마음이 아파요”. 결국 오는 10월 5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 친선대회’가 이승용의 2008년 마지막 대회다.

부천의 한 헬스크럽에서 지도를 하고있는 이승용 선수의 모습
말미에 경쟁상대가 누구냐고 묻자 이 선수는 한동안 고민을 하다 “경쟁상대가 아니라 저에게 희망을 품게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노우현 선수입니다. 지난 미스터코리아에서도 저와 같은 체급에서 우승한 선수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 내비쳐지는 이승용의 자신감은 이미 ‘희망(노우현 선수)’을 넘어선 모습이었다. “일부러 올해 미스터코리아 대회 때에는 출전하지 않았어요. 내년 2009년 미스터코리아에 ‘짜잔’하고 나타나 MVP에 뽑히려고요. 그래야 신선하잖아요”. 한때 ‘록키’라 불리던 이승용이 아놀드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될까. 2009년 미스터코리아를 위한 열정으로 이승용은 오늘 또 한번 땀을 흘린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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