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 태권도학과를 아십니까.

[대학탐방]체계적인 교육체계와 당당한 글로벌화 전략
전세계 7천만명의 수련생을 가진 올림픽 종목 태권도는 종주국 한국에서 이제 대학의 인기학과임이 자명하다. 졸업 후 취업은 물론이거니와 해외 진출 시에 따라붙는 높은 ‘캐리어’ 까지. 이에 일부대학에서는 ‘노다지 학과’라는 대접을 받는다. 때문에 너도나도 태권도학과 개설에 열을 올리는 기현상도 생겨났다. 이런 영향으로 2008년 현재는 국내 대학의 태권도학과 수만 해도 줄잡아 30개가 넘는다. 하지만 학과과정만 개설됐을 뿐 속내를 들여다보면 유명무실한 태권도학과들이 태반이다. 그래도 ‘어줍지 않은 4년제보다 알찬 2년제가 났다’며 전 학과생들의 전문화, 세계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학교가 있으니, 바로 충남 당진의 신성대학 생활체육계열 태권도학과(학과장 한권상)다.

신성대 태권도시범단
신성대 태권도학과의 최대 장점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전 학생들의 ‘대표화’다. 단 한명의 학생도 그냥 내버려 두는 법이 없다. 태권도품새(시범)기술이 됐건, 겨루기가 됐건 아니면 전문 지도자가 됐건 '똑 부러지게' 하나는 해야 한다. 신성대의 한권상 부교수는 “양적인 대학생활을 중시하지 않는다.질적으로 얼마나 성장시키느냐가 대학 수업의 관건이다. 태권도 전문가 양성을 위한 최소한의 시간(2년)을 모조리 소진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신성대는 재학생 110명중 40명은 겨루기 선수단, 30명은 품새 선수단, 나머지 40명은 전문지도자반으로 세분화했다. 전원이 신성대 품새, 시범, 겨루기 대표선수 아니면 전문 지도자인 것이다. ‘평범한' 대학생은 신성대 태권도학과에 없다.
전 학생들의 세계화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린 ‘2008 중국 올림픽기념 상해 국제문화제’에서는 한국 대표시범단으로 24명의 재학생들이 참가하기도 했다. 상해의 대명광장 특설무대에서 3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당당히 종주국 실력을 뽐냈다. 이외에도 상해 시내에서 4차례가 넘는 길거리 게릴라 시범이라는 깜짝 이벤트를 마련, 중국의 중심가에서 태권도의 깊은 인상을 못 박았다.

중국에서의 활동모습
겨루기 부문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전문대라고 보기에는 그 수준이 상당하다. 2008년 전국종별, 제35회 전국대학개인종별, 제7회 여성부장관기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금메달 2, 은메달 3, 동메달 6개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4일부터 열리고 있는 협회장기 대회에서도 비록 2조 경기이지만 금메달 2개를 획득해 놨다.여기에 신성대는 2년이라는 시간을 아쉬워하는 학생들에게 수도권 유명 4년제 대학으로의 편입이라는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 2007년만 살펴봐도 10여명이 넘는 희망자들이 숭실대, 세종대, 한양대 등 내노라하는 대학에 당당히 합격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캠퍼스 자체가 태권도 훈련 장소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해외 각국의 전지훈련 대상지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는 네팔, 키르키즈스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신성대로 특별 전지훈련을 오기도 했다.
신성대는 이처럼 2년제라는 약점을 체계적인 교육체계와 당당한 글로벌화 전략으로 깨끗하게 극복해 내고 있다. ‘실력’하나로 치열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성대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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