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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회체육대회, 2020년 올림픽 유치의 '가케무사'

허남식 부산 시장, 적극적인 움직임 시작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홈페이지


부산이 ‘세계사회체육대회(9월26일~10월2일)’ 개최를 통해 정부 및 국제스포츠계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다. 우선은 정부의 환심을 사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국제 스포츠계의 거물들 앞에서 부산의 유치 여력을 확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정부에서도 티나지 않게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삼수생’ 평창을 밀어줄지, 아니면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노리는 부산을 지지할지 저울질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부산에게는 '제4회 세계사회체육대회(이하 세계사회체육)’ 개최는 평창을 상대로 확실한 기선제압의 기회라 할 수 있다.

부산의 이런 믿음은 세계사회체육 기간 중 열리는 국제스포츠행사들만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먼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6차 IOC 스포츠교육문화포럼(이하 IOC포럼)’은 IOC의 3대 행사 중 하나다. 이날은 각국 IOC위원 등 영향력 있는 국제스포츠인사 350여명이 참석한다.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등 국내인사 250여명까지 합치면 약 600여명이 참석한다. 국,내외 '스포츠 거물들의 총집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쳇말로 사방에 널린 게 부산에게는 홍보 대상이고, 먹이감이다.

학계와 스포츠계에서도 이런 부산의 숨겨진 '칼'을 잘 알고 있다. 구효송 영산대 교수(태권도학과)는 "부산의 (세계사회체육 개최) 가장 큰 목적은 2020년 올림픽 유치를 위한 것이다. 국내,외 스포츠계의 파워맨들이 모인자리에서 ‘평창보다는 부산이다’는 믿음을 주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연하게 평창보다는 부산이 유치 가능성이 크다고 얘기하는 세계사회체육대회의 관계자도 있다. 대회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도 “솔직히 동계올림픽은 참가규모면에서 하계올림픽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숫자다. 날도 점점 더워져 눈오는 기간도 짧아지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할 필요가 있겠느냐. 벌써 세 번째 도전”이라며 “이번 사회체육대회만 보고 생각해봐라. 4년에 한번 열리는 국제대회다. 100년 이내에 또다시 한국에서 개최할 수 있으리란 보장이 없다. 그만큼 희소성 있고, 중요한 대회다. 부산은 이 정도 대회를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부산은 25일부터 대놓고 2020년 올림픽 유치 홍보에 나섰다. 이날부터 IOC포럼에 참석한 30여명의 IOC위원들을 상대로 부산 올림픽을 홍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유치활동은 지난해 7월 조직된 ‘2020올림픽유치범시민지원협의회'가 주축이 돼 이뤄지고 있다. 이 협의회는 2002부산아시아경기대회와 2005부산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유치, 성공적으로 치러낸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아직 부산은 2013년에 있을 '올림픽 개최도시 후보지 선정'이라는 가장 중요한 관문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이 하계와 동계올림픽을 전부다 해먹으려고 한다"는 각국의 견제가 극심하지만 부산의 음직임은 뜨겁기만 하다.

허남식 부산시장까지도 더 이상 평창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고 나섰다. 허 시장은 지난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참석해 “제가 평창에 관해서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 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어떤 대회를 유치를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겠느냐도 따져봐야한다. 이런 것들을 충분히 놓고 한국올림픽위원회라든지 정부가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어 그는 “아시안게임 등을 치루며 별도로 경기장을 건설할 필요가 없다. 경제적으로도 불필요한 예산이 들지 않는다”며 부산의 올림픽 유치 당위성에 대해 노골적으로 얘기했다.

가케무사란 16세기 일본전국시대 영주들이 자신과 비슷한 외모의 무사를 전쟁터에 배치하는 일종의 위장전술이다. 즉 가짜 무사를 가케무사(그림자무사)라고 한다. 이번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는 어떤 면에서 보면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위한 가케무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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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이건아니지 2008.10.16
삼수 안해봤으면 말을하지마셔^^ 대학도 삼수해서 못들어가면 바로 군대 끌려간다고요. 그만큼 절박한 상황인데 편가르지 말고 그냥 평창에 다시한번 국력을 집중해 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