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교수, 류병관

용인대학교 류병관 교수는 최근 태권도가 건강에 좋아요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이 책은 지난 97년부터 태권도 신문에서 태권도와 건강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연재했던 글을 재구성한 것으로 생리학에 입각해서 태권도와 건강관계를 조명,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류 교수는 "사람들이 태권도를 하면 몸이 좋아지긴 좋아지는데 어디가 좋아지는지 왜 좋아지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일선에 있는 관장이나 사범조차도 이런 것에 대한 확신이 없다"며 "이런 확신을 일반사람과 일선 관장이나 사범이 갖게 하기 위해서는 생리학에 입각, 과학적인 이론이 뒷받침 돼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책 출판의 동기를 밝혔다.
용인대학교 태권도 학과장이자 선수단의 감독인 류병관 교수는 평소에 무도로서의 태권도를 강조하는 신조 있는 젊은 교수로 정평이 나있다.
류 교수는 "태권도는 지금 스포츠 쪽으로서만 불균형적인 발전을 계속해왔다. 태권도는 하나의 큰 문화이기 때문에 이렇게 한쪽으로 치우친 발전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무도로서의 태권도를 하루 빨리 회복, 스포츠 측면과 함께 발전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선 도장이 다시 무도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요구하는 그는 "현재 일선 도장은 수련생 모집에 너무 급급한 나머지 태권도 외적인 것을 너무 강조하고 있다"며 "태권도 도장은 태권도 자체를 재미있게 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태권도 발차기 하나를 가지고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태권도 수련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일선 도장은 태권도의 가치를 최대한 살려 수련생들이 진정으로 태권도를 좋아하게 만들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태권도가 그 동안 해외사범 등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발전해 온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 동안의 발전은 너무 양적으로 치우쳐진 것으로 이제는 커진 외향만큼이나 내실을 추구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외형적 발전이 된 태권도의 현재 모습에 들떠 만족만 하고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큰 밭을 장만했으니 잘 가꾸고 씨를 뿌려 좋은 생성물 만들어야한다"고 말하는 그는 "대학의 교수들은 이제 힘을 합하여 태권도 전반에 걸쳐 의견을 교환, 태권도의 내실을 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류 교수는 또한 현 태권도의 문제점으로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연맹, 국기원 이 세 단체의 불협화음을 들었다. 대한민국이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위상과 역량을 가지고 태권도 문화 창출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각자 따로 노는 이 세 단체가 그것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각 단체가 각자의 목소리를 내기만 할 뿐 도통 서로 협동하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류 교수는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 세 단체가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태권도 살리기에 서로 동참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태권도 학계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류병관 교수는 "앞으로 태권도학의 체계를 잡아 태권도학이 하나의 학문으로서 인정받고 정립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류 교수는 동양 무도수련의 전통적인 방법과 서양수련방법을 비교, 분석 효과적인 무도 태권도 수련방법에 대해 연구한 책과 태권도가 건강에 좋아요 후속편을 곧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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