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 태권도 장애인 올림픽 정식종목 추진

80여일 앞으로 다가 온 WTF임시 총회 직전까지 골격완성, 시간 촉박

IPC 공식홈페이지.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WTF)이 장애인올림픽(Paralympics,이하 패럴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해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는다. 골격이 완성되면 오는 12월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 기간 중 WTF임시총회에서 상정, 세부계획 마련에 돌입한다.
WTF 임시총회까지 앞으로 남은 기간은 80여일. WTF측은 특수체육전문가 2명과 태권도전문가 3명 등 총 5명의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 3천 만원의 예산까지도 결재가 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기준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TF팀의 중요 과제. TF팀은 WTF 임시총회 전까지 장애인의 신체 특성과 유형을 파악해 '종목의 구분'이라는 중요한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para-taekwondo(장애인 태권도의 정식명칭)’의 중책을 맡게 된 김철오 사무차장은 “국제스포츠계에서 태권도의 위상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장애인 태권도경기가 필수적이다. 이는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더 이상 흔들리지 않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총회 전까지 해야 할 일이 많다.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와의 긴밀한 접촉을 통한 동향 파악과 종목 구성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para-taekwondo는 지난 2006년 9월 조정원 총재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2012년 장애인올림픽에 태권도를 정식종목으로 추가하게 되면 태권도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 공약이자 숙원사업이다.
하지만 WTF임시총회에서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까다로운 IPC(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의 입맛을 맞출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최대 25개 국가들의 NPC의 회원국 진입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적어도 2회이상의 국제대회를 사고없이 치러내야 한다는 부담도 뒤따른다. 여기에 장애기준을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전문태권도인들의 아이디어를 믹스 시켜야 함은 당연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외에도 △장애인 태권도를 통해 재미와 아름다움을 줄 수 있는 종목개발 연구 △현재 장애인태권도의 분포 현황 및 장애인태권도 인구 분석 등도 더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대한장애인체육회(KOSAD)의 한 담당관은 “태권도가 장애인 올림픽 정식종목이 되기 위해서는 유도 등 투기종목들의 선례를 짚어 봐야한다. 이를 토대로 장애인태권도만을 위한 규정집 완성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련의 상황을 종합하면 결국 3개월 단발로 끝날 인력 충원으로는 결과물을 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장기간 사업추진이 가능한 WTF의 신규 인력 채용이 우선시 돼야한다는 분석이다. WTF의 한 관계자는 “또 한번 유야무야돼서는 안 된다. 장기적인 플랜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현재 WTF는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 3개월이라는 시간으로는 맛만 보여주는 것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외에도 WTF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의 전자호구 사용을 위한 경기규칙 개정안과 태권도 경기용품 규격 및 안전 기준안 등을 마련해 임시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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