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으로 격파한다' 세계불교태권도연맹
창립 기념 ‘국제 왕중왕 격파대회’ 개최

태권도 지도자들 가운데 불자들이 중심이 된 새로운 단체가 탄생했다.
지난 9월 5일 불교박람회가 열린 일산 킨텍스에서 세계불교태권도연맹(총재 정혜암, 이하 불교연맹)이 창립식을 가졌다. 그동안 기독교에서 만든 태권도단체나 시범단은 있었으나 불교계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불교연맹은 앞으로 태권도를 통한 심신수련은 물론 포교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창립을 주도한 불교연맹의 김유한 이사(국기원 기술전문위원회 국제분과 부위원장)는 “태권도와 불교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도장에서 많이 하는 참선이나 태권도 품새의 마지막인 ‘일여(원효대사 사상의 정수를 의미. 또 동작선도 卍을 나타낸다)’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며 “앞으로 불교연맹은 이익단체가 아닌 종교단체로서 불교를 알리는 데 일조하겠다”고 창립 의의를 밝혔다.
또 불교연맹은 창립기념 이벤트로 오는 10월 3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 어울림누리에서 ‘2008 국제 왕중왕 격파대회’를 개최한다. 총상금 2천8백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단일종목 사상 최고 규모가 될 전망이다. 접수 마감 하루 전인 19일 현재 750명이 참가 신청을 한 상태다. 대회는 태권도 수련자뿐 아니라 타 무도 수련자도 참가 가능하다. 대회는 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 중년부, 여성부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구분분해 진행한다. 개인전 우승자들은 무제한급으로 출전해 다시 왕중왕대회를 치른다. 이번 대회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유한 이사는 “어떤 사람들은 태권도를 두고 아동들이 하는 무술이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이번 대회는 성인들에게 태권도가 강인한 무술이라는 것을 각인시켜줄 것”이라며 “불교연맹을 알리는 하나의 이벤트를 떠나, 무술인들이 격파를 통해 하나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보인스님(도총사 : 스님무술 총사범)은 “이번 대회는 무술인들이 계파를 초월하여 참가할 수 있다. 그동안 수행으로 단련된 실력을 마음껏 겨루어 볼 수 있는 간접적인 겨루기로 불교적 격투기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불교연맹은 이번 대회를 위해 별도의 격파물을 제작했다. 그동안 사용해 온 기왓장이나 대리석은 겹쳐 놓으면 띠어지는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격파물이 붙어 있으면 격파자가 상해를 입을 위험성이 크다. 불교연맹에서 만든 격파물은 겹쳐 놓을 때 1cm 간격이 생기도록 만들어졌다. 이 격파물은 디자인 등록까지 한 상태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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