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K-1의 화두는 '세대교체'
바다하리, 구칸 사키, 에롤 짐머맨 구세대 K-1 파이터들에게 도전장

구칸 사키(왼쪽)와 에롤 짐머맨의 모습
오는 27일 올림픽 공원 내 제1체육관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2008서울 파이널 16’에 출전하는 신세대 파이터들의 K-1 세대교체를 향한 도전이 예사롭지 않다.
일단 이번 대회 대진이 대부분 구세대를 향한 신세대 파이터들의 도전으로 짜여졌다. 최홍만과 맞붙는 바다하리(24,모로코)를 필두로 2008 미국 그랑프리 우승자 구칸 사키(27,터키), 2008 유럽 그랑프리 우승자 에롤 짐머맨(23,네델란드)들이 그 주인공이다.
16강전에서 레이 세포와 맞붙게 되는 구칸 사키는 “세포는 현재 하향 곡선이다. KO는 문제없다. K-1의 새로운 시대를 위해 반드시 승리 할 것”이라며 강항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새로운 세대가 나올 때도 됐는데 지난 10년 동안 동일한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다. 그런 모습이 나쁘다거나 구세대 파이터들이 강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K-1경기는 볼 때마다 같은 얼굴들이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그라우베 페이토자와 맞붙게 되는 에롤 짐머맨 역시 “지금은 구세대는 가고 새로운 시대가 열릴 시기다. 더 이상 구세대의 얼굴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꼭 승리해서 K-1구세대들에게 더 이상 기회를 주지 않게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K-1 세대교체'로 잡히자 신세대 파이터들끼리의 의기투합도 나왔다. 짐머맨은 “사키도 나도 열심히 연습했고 컨디션도 아주 좋다.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 것을 약속한다. 지금부터 슬슬 신세대 파이터가 선두에 서게 될 것”이라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최홍만을 ‘크고 무거운 선수’라고 비하한 'K-1악동' 바다하리 역시도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으로 간절하다. “확실히 나는 K-1 내에서 또한 팬들에게 있어 신선한 존재다. 그동안 K-1에는 많은 뉴페이스가 등장했지만 최후까지 남아있지는 못했다. 베테랑 선수들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변하는 시기다. 신예 선수가 베테랑 선수에게 승리하는 흐름세다. 지금부터 몇 년 내에 K-1에서 새로운 스타들이 줄지어 탄생할 것으로 믿는다” 고 말했다.
한편 매년 개최되는 K-1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16의 출전자격은 전대회 파이널 8강 진출자, 지역별 그랑프리 대회 우승자, 와일드카드 등으로 제한돼 있다. 16강에서 승리해야만 향후 연중 최대 이벤트인 결승전(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뇌종양제거수술을 받은 최홍만이 무리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한 것도 결승전을 놓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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