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협력단, 김운용 전 총재 10만 서명운동 본격화

김운용 관심 없는 '김운용 서명운동'

2만명 서명인 명부를 전달하고 있는 추진위원회 관계자의 모습
김운용 전 IOC부위원장을 국기원 이사장으로 추천하기 위한 서울시 대외협력단의 10만 서명운동이 적극 전개되고 있다.
‘김운용 전 IOC부위원장 국기원 이사장 추천 추진위원회(위원장 임윤택)’가 지난 11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민권익위원회 및 각 체육 단체장 및 정부기관장에게 서명부와 탄원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전달된 것은 1차분으로 목표치인 10만명의 1/5인 2만명의 서명이 담겨 있다.
추진위원회의 김성천 씨는 “태권도위기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운용 전 총재 정도의 거물급이 나와서 교통정리를 해줘야 될 상황”이라며 “국기원 이사장이라는 직책은 예하의 조직개편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고 서명운동의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기원 문제는 현재 심각한 수준이다. 유인촌 장관 역시도 (국기원)이사진의 총사퇴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사진 중 7~8명 정도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 더 이상 지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추진위원회의 움직임에 당사자인 김운용 전 총재는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단 측근들을 통해 "처음 (서명운동에 관한)얘기를 들었을 때 가능한 김운용이라는 이름을 걸고 요란스러운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확실히 전달했다. 하지만 자신들이 좋은 취지로 서명을 운동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 않은가. 국기원의 창설자로 나쁘지 않게 받아들이겠다. 짧은 시일 내에 태권도 관련 공식직함을 맡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속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치색이 짙은 서울시태권도협회 내에서만 이뤄지는 움직임'이라는 점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법정법인화 과정을 밟고 있는 국기원에 대한 인사문제가 날로 시끄러워지자 문화체육관광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태권도계의 한 중진은“정부의 발 빠른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력 검증을 통해 태권도인, 행정가를 가리지 말고 국기원이사장 자리에 대한 빠른 인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태권도협회측은 “추진위원회의 10만 서명운동은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며, 오는 10월30일까지 전개될 예정”이라며 김운용 전IOC위원과는 상관 없이 서명운동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서울시태권도협회홈페이지)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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