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카스특종]박수남 부총재, WTF 총재 선거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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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총재 당선 전략' 밑그림도 완성
박수남 현 세계태권도연맹(WTF) 부총재가 WTF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최근 박수남 부총재의 한 측근은 "(박 부총재가)내년 선거에 출마할 것을 알려왔다. 향후 선거 운동에 대해서 자주 상의를 한다. 선출직으로 부총재가 된 까닭에 박 부총재는 지지 기반이 튼튼하다. 현재로서는 박 부총재만한 인물이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박 부총재는 베이징올림픽 태권도경기가 한창인 지난달 21일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년 WTF총재직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다소 심각한 어조로 “맞다. WTF는 김운용 전 총재를 예우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어야 한다. (WTF 전,현 체제와) 조화가 잘됐다면 박수남이 총재선거에 출마를 한다, 안한다라는 등의 말은 안나 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부총재는 "나는 태권도인으로 자격을 다 갖췄다. 1970년대 최우수 선발전에 참가한 선수 출신으로 국제심판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고 내년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부총재는 이미 WTF총재 선거를 대비한 밑그림을 완성해 놓은 상태다. 시나리오는 먼저 박 부총재와 낫 인드라파나 부총재(태국의 IOC위원)가 동시에 출마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인드라파나 부총재와 박 부총재가 의견 조율을 통해 표심을 합치는 수순으로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최근 복권된 김운용 전 총재의 물밑 지원을 등에 업겠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박 부총재의 출마 배경에는 현 '조정원 WTF'와의 대립관계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박 부총재는 2007년 1월 자신과 코드가 맞던 문동후 WTF 사무총장이 퇴진한 데 이어 전자호구업체 공인과정에서 자신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자 현 조정원 총재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취임 초기부터 김운용 전 총재와 차별화를 시도했던 조 총재로서는 당연히 친 김운용 세력인 박 부총재가 눈엣가시였다. 이런 배경들이 유럽에서의 세 불리기에 성공한 박 부총재의 출마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스킨십’을 강조하는 박 부총재의 최대 장점은 친화력이다. 현재 무보수 명예직으로 영국 태권도협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무술관련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워낙 대인관계가 좋아 적어도 유럽에서는 높은 지지층을 갖고 있다. 지난 2005년 4월 WTF 부총재 선거에서 ‘임기 4년의 선출직 부총재’로 여유있게 당선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후 WTF의 품새개발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전자호구개발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하는 등 업무능력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도 박 부총재는 “올림픽 퇴출을 걱정할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태권도를 28개 올림픽종목 중 어떻게 하면 최고로 만들 수 있을까이다”라며 태권도의 미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즉 자신이 WTF 수장이 된다면 좀 더 큰 틀에서 태권도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편 내년 10월 중순 WTF 선거에는 박 부총재 외에 다수인 후보들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 조정원 WTF총재의 재출마 여부는 이미 기정사실화됐다. 본인도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여운을 남긴 바있다. 여기에 충청대학의 오경호 이사장도 ITF와 WTF를 아우르는 친화력을 앞세우며, WTF 총재 선거를 대비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모 그룹 회장의 출마설까지 더해져 한껏 열기를 뜨겁게 하고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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