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품새 태권도팀 창단-유생고
우린 품새만 한다!

4일 열린 유성생명고등학교 후원회의 모습
국내 최초의 품새 태권도팀 창단이 알려지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유성생명과학고(교장 신인식,이하 유생고)는 지난 4일 회의실에서 ‘품새태권도단’ 후원회 및 결단식을 열고 품새선수단 창단 준비를 마쳤다. 품새 전문 태권도팀의 창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생고가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게 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학생들의 올바른 인격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겨루기에 비해 품새 태권도는 큰 부상의 위험 없이 무도로서의 태권도의 기본을 충실히 가르친다는 장점이 있다.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학교에 적응을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교화까지 책임지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학생들의 대학진학과 관련이 있다. 태권도품새 총장기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해당대학 진학에서 특혜(가산점)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총장기품새대회는 연세대, 경희대, 용인대, 한체대, 경원대, 동아대, 우석대, 서울교대 등이 개최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겨루기 중심의 태권도팀은 전국 도처에서 워낙 많아 신생팀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작용했다.
유생고의 신인식 교장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큰 도움이 될수 있어 교직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태권도단 창단을 결의했다. 앞으로 많은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첫 품새 태권도팀에 대한 반응은 뜨겁기만 하다. 당초 유생고는 정원을 15명으로 잡았지만 워낙 지원자가 많아 35명으로 대폭 늘렸다. 유생고의 변광식 체육부장은 “품새 전문 태권도팀은 장점이 많다. 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성공적인 팀운영으로 향후 다른 품새 태권도팀의 창단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유생고 품새 선수단 탄생의 배경에는 졸업생들의 역할이 컸다. 20명으로 구성된 동문들은 지난 4일 약 1천만원의 기금을 전달하고 지속적으로 후원할 것을 밝혔다. 유생고 품새팀의 공식 창단은 오는 10월말 이 학교의 축제인 ‘국화 전시회’에 맞춰 열린다.
한편 유생고 품새 선수단의 김태환 사범(대전태권도협회 상벌위원장)은 “품새 만을 가지고 팀을 창단한 것은 최초인 만큼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범은 현재 무보수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품새가 아직 전국체전 등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은 까닭에 교육청의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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