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학아세, 유구무언(?), 어불성설 - 최중화 입국 반응

장웅의 국제태권도연맹(ITF), 트랑콴의 국제태권도연맹(ITF),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지난 8일 입국한 최중화의 모습
지난 8일 34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국제태권도연맹(ITF) 최중화(54) 총재를 두고 국내 태권도계에서는 "‘순수성’에 의심이 간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최 총재의 귀환은 이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을까. 장웅 ITF와의 통합 논의를 벌이고 있는 WTF와 최 총재의 ITF를 제외한 나머지 두 ITF단체들의 반응을 들어봤다.
◆장웅의 국제태권도연맹(ITF) - 곡학아세
우선 최 총재로부터 '태권도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직격탄을 맞은 장웅 ITF 측은 ‘냄새’나는 귀환이라며 그의 방한을 평가절하한다. 장웅 총재(북한의 IOC위원)의 국내 한 측근은 “(최중화의)아버지는 친북인사였다. 고인이 됐지만 아직 한국에서 사면복권도 되지 않은 상황이다. 급작스럽게 아들이 반북인사가 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냄새가 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WTF와의 통합논의 주체가 잘못됐다는 최 총재의 비판에 대해“2006년 카타르 도하에서 로게 IOC위원장이 WTF와 우리(장웅ITF)와의 통합을 적극 중재했다. 본인(최중화)이 아무리 ITF의 정통성을 주장한다 해도 지금까지 그의 친북 활동을 미뤄본다면 순수성에 의심이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의 ITF 사범들 중 상당수가 태권도복을 입은 공작원(?)이라는 폭로에 대해서도 “북한의 태권도전당에 가봐도 고 최홍희 총재의 사진뿐이다. 해외에 김일성 전 주석의 사진이 걸려있다거나, ITF단증에 빨간색 표시가 되어있다는 등의 주장들은 확인 결과 전혀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태권도계에서의 냉대와 홀대가 예상된다는 견해도 더했다. 장웅 측 관계자는 “최중화 씨는 수시로 말이 바뀌고, 돌출행동을 일삼아 비난을 샀다"고 말했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WTF) - 유구무언(?)
이런 가운데 WTF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가뜩이나 오는 10, 11일 장웅의 ITF를 상대로 통합조정위원회가 열리는 상황에서 일거수일투족이 민감하기 때문이다. 현재 WTF는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WTF의 한 관계자는 “최중화 측에서 협상 제의가 온다면 검토할 수는 있다. 정통성 시비 문제는 ITF 내부의 일이다. 일단은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상황도, 그럴 만한 관계도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WTF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 총재의 귀환은 장웅 측의 무리한 요구를 견제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트랑콴의 국제태권도연맹(ITF) - 어불성설
트랑콴이 이끄는 ITF측은 ‘터무니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트랑콴 측의 한 관계자는 “최 총재가 이끄는 ITF 규모가 120개국 3,500만명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 약 100만명도 안될것이다. 왜 그런 수치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객관적인 자료도 가지고 있다”며 “최 총재가 왔다고 해도 ITF에 지각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도를 중시하는 ITF인데 (최중화 씨는)고 최홍희 총재의 생존 때에도 돌출행동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며 더이상 논의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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