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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에 북한은 없다’ 최중화씨의 도전적인 귀국일성

‘ITF에 북한은 없다’ 최중화씨의 도전적인 귀국일성

이제는 친북(親北)이 아닌 반북(反北)인사


8일 인천 공항으로 귀국한 최중화 총재의 기자회견 모습


“북한은 ITF 이름을 도용해 태권도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왔다.”
8일 오전 11시55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 최중화 씨(54)의 일성이다. 정면으로 장웅IOC위원이 이끄는 북한의 ITF(총재 장웅)를 공격해 향후 큰 파문이 예상된다. 정치적 이유로 지난 34년간 한국땅을 밟지 못했던 최 씨는 이날 그동안 밝히지 못한 여러 민감한 사안을 화두로 삼았다.

최 씨는 “이북(북한)의 태권도와 ITF태권도는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1970년대초 북한에서 해외에 태권도를 파견하기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고 요청이 왔었다. 약 3차례에 걸쳐 파견을 위한 교육을 담담했다. 그런데 막상 파견 당일날엔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아닌 엉뚱한 사람들이 파견자로 나타났다. (내가 보기에는)북한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보였다. 결국 이북은 태권도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온 것이다. 이에 나는 더 이상 이를 지켜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ITF의 창시자인 부친 고(故) 최홍희 총재와 함께 과거 친북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최중화 씨는 ITF의 헤게모니 쟁탈전 과정에서 이제는 확실하게 반북노선을 택했다는 것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 암살 음모로 캐나다에서 실형을 산 것에 대해서도 최 씨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도 정치에 대해 모르지만 당시 20대의 나이에는 더욱 몰랐다. 하지만 그런 일(광주민주화운동)들을 알고도 가만히 있을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최중화 씨는 세계태권도연맹(WTF)와 ITF의 통합에 대한 입장도 ‘안티 북한(장웅ITF)’을 확실히 했다. 최 총재는 “ITF를 정리하지 않고서는 종주국의 역할은 없다”며 “북한의 태권도(장웅ITF)와 통합을 논할 것이 아니라 3000만 수련인구를 자랑하는 ITF태권도(최중화ITF)와 실질적인 통합논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중화 씨는 오는 수요일 충청대학에서 자신의 일대기에 대한 강의와 짧은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또 과거 간첩활동 등의 혐의에 등을 받고 있어 조만간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캐나다 국적인 최 씨는 부친이 1972년 박정희 정부와 불화 속에 정치적 망명을 한 뒤 1974년 한국을 떠나 캐나다에서 활동해 왔다. ITF는 고 최홍희 총재가 1966년 설립한 국제태권도단체로 최 씨의 망명 후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한국의 세계태권도연맹(WTF)와 대립해 왔다. 2002년 최홍희 총재의 사망 후 장웅 북한IOC위원이 총재를 맡은 장웅ITF, 최중화ITF, 베트남계 캐나다인인 트란 콴ITF 등 3개로 분열됐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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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mastercho 2008.09.08
최중화총재님의 귀국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저는 WTF와 ITF를 모두 수련하고 있는 사범으로써 정치적인 문제는 잘 알지 못해 언급할 수 도 없지만, 제가 외국에서 직접 본 최중화총재님은 "무도인"입니다. 태권도단체를 이끄는 총재로써 직접도복을 입고 사범들과 함께 수련하는 분은 최중화총재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드디어 2008.09.09
태권도의 진실된 역사를 재조명할 기회가 생기겠군요...현재 WTF는 훌륭하지만 그 역사를 감추는 모습은 일본의 그것과 흡사하죠. 최중화씨가 좀 확실히 해줬으면 합니다. 농구코치였다는 장웅이 태권도 수장 노릇하는 북한 ITF단체는... 정치적 목적이 전혀 없다고 믿을 사람이 있을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