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최중화 총재 34년만에 한국행
8일 오전 인천공항 통해 입국

국제태권도연맹(ITF) 최중화 총재
국제태권도연맹(ITF) 창설자 고(故) 최홍희 총재의 아들인 최중화(54)씨가 34년만에 고국 땅을 밟는다.
최중화씨는 1974년 당시 박정희 정부와 부친과의 정치적 갈등으로 캐나다로 망명했다. 이후 1981년 전두환 전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돼 한국 입국이 금지되면서 지금껏 한국에 올 수 없었다.
이번 방문은 최중화씨가 지난 6월 주 캐나다 한국대사관을 통해 전향 의사와 한국행을 원했고, 이를 이명박 정부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오전 일본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11시 55분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인 최중화씨는 입국 후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이후 친북, 반한 활동에 대한 혐의 등으로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미 정부 측과는 사전조율이 어느정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국내 활동에 큰 제약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최중화씨의 한국행에 대해 오창진 ITF 사무총장은 언론을 통해 “국내 ITF는 최중화로 단일화 될 것”이라며 ITF 통합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창진 사무총장과 함께 이번 일을 추진해온 충청대학 오경호 이사장은 기자회견장에 함께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1966년 설립된 ITF는 2002년 최홍희 총재 사망 이후 분열을 거듭한 끝에 현재는 북한 장웅 국제올림위원회(IOC) 위원이 총재로 있는 장웅 ITF, 최중화씨가 2003년 설립한 최중화 ITF, 또 같은 해 베트남계 캐나다인인 트랑 트리유 콴이 만든 트랑콴 ITF 등 세 단체로 나눠져 있다.
국내에선 최중화 ITF는 대전을 기반으로 오창진 사무총장이 이끌고 있으며, 장웅 ITF는 서울 한남동을 기점으로 김훈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트랑콴 ITF는 부산을 중심으로 김범석 사무총장이 활동하고 있으나, 앞선 두 단체보단 세가 약한 편이다.
최중화씨의 한국행을 두고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일단은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다. WTF의 한 관계자는 “최중화씨가 국내에서 활동하게 되면 'WTF-ITF' 통합논의에도 영향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한 객관적인 자세로 ITF단체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중화씨는 최근 ‘중앙 선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전두환 전 대통령 암살을 자신에게 직접 지시했고, 해외 파견 ITF 사범 중에도 북한 공작요원이 많다”고 밝혀 적지 않은 정치적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출처 = 국제태권도연맹)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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