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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조정원, 홍준표, 이대순..4인 4색

유인촌, 조정원, 홍준표, 이대순..4인 4색

태권도의 날 축사를 통해 본 각 단체장들의 특징


태권도의 날 행사에 참석한 조정원 총재, 유인촌 장관, 홍준표 회장, 이대순 이사장


4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태권도의 날’ 기념행사에 국내외에서 직간접적으로 태권도계를 이끌고 있는 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중 이날 행사의 대표 인물 4인은 태권도특별법 통과로 태권도 상위기관의 역할을 맡게 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유인촌 장관, 올림픽 등 국제태권도를 책임지고 있는 세계태권도연맹의 조정원 총재, 국내 태권도 경기단체와 일선 도장을 지원하는 대한태권도협회의 홍준표 회장, 태권도공원 조성을 책임지고 있는 태권도진흥재단(이하 진흥재단)의 이대순 이사장으로 압축할 수 있다. 여기에 세계태권도본부를 자처하는 국기원 엄운규 원장이 포함돼야 하지만 그는 현재 원장직 사표를 제출한 상태이기 때문에 불참했다.

앞에 열거한 4인의 거물은 이번 행사에서 모두 축사를 했다. 분명 태권도의 날을 축하한다는 같은 주제인데 이들의 축사에서는 각 단체의 특징과 개인의 성향의 차이점이 짙게 묻어나왔다. 따져볼수록 흥미로운 4인의 각양각색 입담. <무카스>가 4인4색의 분명한 차이점을 보여주었던 각 단체장들의 축사를 분석해 보는 재밌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탤런트 출신 장관은 역시 틀리네.. 문체부 유인촌 장관

유인촌 장관의 축사는 외모만큼이나 깔끔했다. 그는 축사는 물론 문체부가 앞으로 진행할 태권도 진흥에 대한 내용을 함께 담았다. 긴 원고 내용을 읽어 내려가는 것은 지루한 일이다. 하지만 오랜 배우 생활로 다져진 유 장관은 안정된 목소리 톤과 강조해야 하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내는 능력은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의 귀를 집중시켰다.

유인촌 장관은 태권도 역사 나열을 시작으로 국내외 태권도인들의 헌신과 노력을 치하하면서 축사를 시작했고, 이후 “오늘은 태권도를 위해 좀 긴 시간동안 이야기 해야 겠다”며 좌중의 집중도를 높였다. 그리고 마지막 매조지에서는 탤런트 출신 장관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태권도의 날을 계기로 우리 태권도는 도약할 것입니다. 태권도인 여러분 저는 태권도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태권도를 사랑합니다”라고 끝 인사를 대신했다. 유 장관은 태권도인 출신이 아니다(고교시절 럭비를 했다). 그런 그가 태권도를 사랑한다고 한다. 아마도 앞으로 정말 태권도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말을 멋들어지게 던졌다고 할 수 있다.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 힘 빠진(?)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

유인촌 장관에 이어 단상에 오른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 그는 “태권도인들에게 꿈과 힘을 주신 각 단체장님들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축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단상에 오른 조 총재의 모습은 무척이나 초췌해 보였다. 목소리에도 힘이 없었다. 누가 봐도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축사에서 조 총재는 베이징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이룬 성과를 나열했다. 그는 △한국의 베이징올림픽 출전 전 체급 석권 △22개국의 고른 메달 분포 등 이번 올림픽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판정번복, 심판폭행 등의 좋지 못한 일을 겪어서인지 베이징올림픽 성과를 말하는 모습이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았다. 물론 개인적으로 그저 몸이 안 좋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올림픽을 전후로 한시도 편할 날 없었던 WTF와 조정원 총재의 수심 가득한 얼굴이 전혀 관계가 없게 느껴지지 않았다.
‘홍반장’ 덕분에 신명나는 대한태권도협회.. 홍준표 KTA 회장

세 번째 축사는 대한태권도협회(KTA) 홍준표 회장이 맡았다. 한나라당 원내대표인 홍준표 회장은 정치권에서 ‘홍반장’으로 통한다. 거침없는 언행과 리더십으로 일을 해결해 나간다고 붙은 별명이다. 이날 축사에서 홍준표 회장은 '홍반장은 태권도계에서도 홍반장'이라는 사실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40년 만에 입는 도복에 감회가 새롭다”며 말머리를 연 홍 회장은 “제가 드리고 싶은 말 중 대부분을 유인촌 장관이 말했다. 하지만 이는 돈이 드는 문제이기 때문에 전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며 “이 자리에 모인 유인촌 장관, 유정현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과 함께 책임지고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말하자 가장 큰 박수가 객석에서 터져 나왔다. 홍준표 회장의 전매특허인 직설적인 화법이다.

이어 그는 KTA 회장 당선시 내세웠던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KTA 회관 건립지 확보와 코이카(국제협력단) 해외 파견 태권도 사범 증원, 태권도계 파벌과 부정 척결 등을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축사라기보다는 자신이 앞으로 태권도계를 위해 어떤 일을 해가겠다고 선언하는 것 같았다. 정말이지 대(大) 정치인다웠다.
태권도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몽친 70대의 노익장.. 이대순 이사장

마지막 축사를 하기 위해 태권도진흥재단 이대순 이사장이 단상으로 올랐다. 작은 체구의 75세 노인이지만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 가볍고 경쾌했다.

태권도인 출신은 아니지만 그 어떤 태권도인보다 태권도를 더 사랑하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는 이대순 이사장. 그는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 겸임 그리고 2005년 설립된 진흥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태권도공원 조성을 이끌어 왔다. 또 지지부진하던 태권도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왔다. 그렇기에 오늘 자리는 그에게 감격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대순 이사장은 축사에서 “오늘은 참으로 감격스러운 날이다. 드디어 태권도가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며 차분하지만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태권도공원에 대한 설명과 향후 "태권도가 제2의 중흥기를 맞이 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그 어떤 젊은이보다 힘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이대순 이사장은 올해 은퇴를 강하게 원했지만, 소속 단체 태권도인들의 강한 반대에 아직도 현역에서 일을 하고 있다. 아마도 당분간 그의 은퇴소식을 접하기는 힘들 것 같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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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ㅎㅎㅎ 2008.09.05
ㅎㅎㅎ 도복 입으것좀 바라 아주 넉마 내 그려 ㅎㅎㅎ 아주 웃기기도 하구요 . 잘 어울림니다. 태권도 발전을 기원합니다. ㅋㅋ
차라리 입질 말지 2008.09.05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할말이 없습니다.
머냐 2008.09.05
이건 가라데 도복이냐?
ㅋㅋㅋ 2008.09.05
아주 단체로 쑈를 하구만. 아이구 정신차리쇼. 태권도 양반들아. 정말 못봐 주겠다. 무도의 지존심은 어데로 갔나.
황태자 2008.09.05
역시문제가 있더라구요. 다른분들에 비해 조총재 축사는 힘빠진 목소리였다. 내용도 또한 태권도인들에게 유장관과 별개로 태권도위기설을 일축했다. 전자호구와 비디오판독으로 태권도위기설을 극복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이 태권도퇴출을 막을수 없다. 보다 현실적으로 강한 리도쉽이 있는 수장이와야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잔류를 할수있을것이다. 또 조총재는 연맹 내부문제, 양총장 돈봉투사건, 올림픽 심판폭행, 사상초유의 판정번복 등...너무나 일거할수없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유장관님은 태권도위기설을 강하게 대처해나가겠다고 하고, 조총재는 문제없다고만 하니.. 국제적으로 태권도 위기설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또한 호심탐탐 가라데가 태권도가 퇴출되기를 바라고 있을것이다.
황태자2 2008.09.05
저번 IOC총회에서도 태권도가 간신히 잔류를 했었다. 그말은 IOC에 태권도를 반대하는 세력이 많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이젠 아니라는 생각을 버리고, 조총재, 양총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고, 새로운 강력한 태권도지도자를 뽑아야한다. 아예 문대성 선수위원를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로 등극시키자. 그의 젊은 혈기와 성실함, 그리고 IOC선수위원으로서 무한한 능력... 오히려 조총재보다 낫다는 평가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여줬던 홍보활동... 조총재도 IOC위원되기 위해 각국을 돌아다니며, 취했던 행동(?) 문위원과는 하늘과 땅차이다. 거져먹을려는 사고방식으로는 절대 꿈을 이룰수 없다. 문대성 위원을 총재로 추대하자...오히려 지금보다는 날것이다.
뜸이 지대로 2008.09.05
똑똑한사람은 뜸이 들지않은밥을 먹지않는다.
뜸이 지대로 2008.09.05
똑똑한사람은 뜸이 들지않은밥을 먹지않는다.
아무리바도 2008.09.05
아무리바도 정말 웃긴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art 2008.09.06
도복을 아무렇게나 입는게 아닌데... 차라리 도복을 입지나 말지......
참가도장 2008.09.06
이대순 이사장님의 연설이 가장 호소력이 있었습니다. 팔순의 바라 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목소리에 기운이 느껴지고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서 세계연맹 총재님은 목소리가 너무 기어 들어가고 기운이 없어 보였습니다. 즐거운 축제에 무슨 추모사를 읽는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