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UFC에서의 위상은?
미국격투팬 사로잡을 화끈한 한방이 필요

김동현의 모습
한국인 최초로 UFC에 출전, 2연승에 도전하는 김동현으로 인해 UFC에 대한 한국격투팬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격투기의 뉴스타로 떠오른 '스턴건' 김동현(26,부산 TEAM M.A.D)의 UFC 내에서 입지는 어느 정도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김동현은 메인매치 진입을 노리는 ‘다크매치 선수’다. 다크매치는 미국 내 UFC 현지 중계방송에 나오지 않는 경기를 말한다. 물론 그렇다고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지칭하는 것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UFC 계약선수는 기량을 검증받은 수준급파이터라고 할 수 있다.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최소 다섯 경기 정도만 중계하는 방송의 특수성 때문에 생긴 용어일 뿐이다.
한국에서는 온미디어(대표 김성수) 계열 수퍼액션이 전 경기 중계권을 구입한 까닭에 김동현의 경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전파를 타지 않는 '아시아에서 온 유망선수'라고 평가하는 것이 정확하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격투대회로 영향력이 막강한 UFC인 만큼 이런 위상은 한 두 경기 결과에 따라 금세 바뀐다. 김동현이 이번 UFC88에서 어떤 경기력을 선보이느냐에 따라 단숨에 '다크매치'에서 '메인매치'로 격이 상승할 수 있다.
예컨대 김동현은 앞서 데뷔전인 ‘UFC 84’에서 제이슨 탄을 상대로 KO승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긍정적인 평가와는 달리 미국 현지의 반응은 차분하기만 했다. '3라운드가 아닌 1라운드에서 KO로 끝낼 수 있는 경기였는데 김동현의 마무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즉 너무 신중했고, 또 아직 미국팬들에 김동현 이름 석자를 확실히 기억시키기에 부족한 경기였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이번 2연승 도전이 김동현이 UFC의 특급파이터로 성장하는 데에 있어 분수령이 되는 것이다. 김동현의 매니저이자 격투기 전문가인 천창욱 카이저 대표는 “김동현이 이번 맷 브라운과 대전에서 데뷔전을 능가하는 화끈한 KO승을 거둔다면 3차전부터 메인매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종합격투기 전적 10승1무를 자랑하는 김동현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2006년 일본프로격투무대 활동시절의 9승1무가 포함된 까닭에 순도가 떨어진다. 이번에 김동현이 단순한 승리가 아닌 멋진 승리를 따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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