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백곰 수련 일기 (7)


여전히 파란띠. 하지만 어느날 나는 엄청난 청천하늘에 날벼락이 내 머리에 꽂히는 소릴 들었다.

"곰돌아! 너는 이번 12월에 승단심사 보러 간다."
"예, 예에!?"

잘못 들었겠지. 승단이 아니라 승급심사겠지. 파란띠가 무슨 승단심사여?

"관장님! 이 파란띠가 무슨 승단이에요?"
"보러가라면 보러가 자식 실력이 돼면 보내준다고 했잖아?"

오 마이갓. 나는 파란띠. 파란띠의 파란만장한 지옥훈련에 돌입했다. 우선 품새 자세교정부터 했고 그후 발차기와 가장 중요한 옆차기 자세 교정을 했지만 시간은 촉박하고 점점 나에겐 절망의 비명소리가 메아리 쳤다.

"안돼!!"

내가 선택한 길은 오로지 하나, 자세는 그런대로 교정되었고 태극 8장까지 외웠다. 옆차기는 빼더라도 완벽한 자세 앞서기, 뒷서기, 앞굽히기, 주춤서기 등 품새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동작만을 엄선해서 죽어라 도장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망부석같은 자세로 한참 동안 서 있어서 그 자세의 감을 익히고 있었다.

다리가 저려온다. 아아 백곰의 지옥 신화는 계속된다.

댓글 1

rlatjsdo 2000.12.06
1달만에..태극6장까지했는데..뭘그리걱정하시나여.. 1단따는게...그리쉽지만은안을꺼에요.. 그리구..그렇게..어렵게 따야 유단자라는자리가..중요하단걸느낄수있을겁니다.한발한발..열심히나아가세여.. 첨이중요해요..꼭 명심하셨으면좋겠네요.. 전..너무어려서..그런걸못느꼈거든여..지금알고있는것을 그때알았다면.. 더 좋았을지도몰라요.. 항상..자신감과..겸손함을지닌 백곰이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