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검도의 진수를 이 곳에서, 해동검도 서울총본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해동검도 서울총본관. 이 곳은 그야말로 해동검도를 찐하게 배울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도장이다. 이 곳의 심규철 관장(8단)은 83년부터 해동검도 사범으로 활동한 정통파 해동검도인이다.
해동검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실력 그리고 철학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심 규철 관장이 운영하는 해동검도 서울총본관은 다른 여타 도장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심 관장은 "검도는 결코 남을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것"이라며 "저는 말로 하지 않고 관원이 몸소 느끼게끔 언제나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이려고 합니다"고 그의 가르침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현재 100여명의 수련생이 해동검도를 익히고 있는 해동검도 서울총본관은 수련생의 연령대가 초등학생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연령대가 다양한 만큼 검도를 배우기 시작한 동기 또한 다양하다. 초등학생 등 연령대가 낮은 아이들은 대개 아이들의 기초체력과 집중력 향상을 기대하는 부모의 권유와 혹은 아이들이 그저 멋있어 보여서라고 느껴 해동검도를 시작한다고 한다.
그리고 성인층은 규칙적인 운동을 위해 또는 단조로운 삶의 패턴에 변화를 주기 위해 해동검도를 시작한다고 한다.
4개월간 수련한 성인부의 최은미씨는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생각에 흥분도 되고 또 땀을 흘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삶에 활력소를 불어넣기 위해 (해동검도수련을) 시작했어요. "라고 해동검도를 시작한 동기를 밝혔다.

이렇게 해동검도를 시작하는 것은 수련생의 자유. 그러나 단순 호기심으로 시작하는 수련생에게는 해동검도의 수련이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수련생이 입관하면 심 관장은 먼저 달리기, 팔굽혀펴기 등 해동검도를 배우기 위한 기초체력 훈련을 시킨다고 한다. 그래서 입관하고 목검을 잡기까지는 성인이 일주일 그리고 유치원생 등은 한 달까지도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심 관장은 "운동할 때는 융통성 없이 정확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요령은 있을 수 없습니다"며 "수련은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다보니 고된 훈련을 버텨내지 못하고 입관 한 달만에 나가는 수련생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일단 한 달, 두 달 시간이 지날수록 수련생들은 차차 해동검도에 매료되어 고된 수련을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게 된다.
수련생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목검으로 검법을 겨루는 격검이다. 수련생들은 격검을 하기 전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집중을 하기 위해 먼저 단전호흡을 실시한다.
이 때만큼은 장난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진지해진다. 비록 약속 겨루기 형식을 띠고는 있지만 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목검으로 겨루기 때문에 초등학생 등 어린 수련생을 포함한 모든 수련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정신집중을 하며 그 동안 익힌 검법을 겨룬다.
그리고 성인 수련생들에게는 1단을 딴 후 진검으로 해동검도를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물론 진검으로 연습할 수 있는 성품을 지녀야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설날과 추석을 빼고 거의 1년 12달을 도장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심 관장은 "수련생들이 자기 집처럼 생각 할 수 있게 도장을 편안하게 그리고 수련생들이 원해서 스스로 땀을 흘릴 수 있는 분위기의 도장을 만들고 싶습니다"며 소박한 꿈을 말했다.
해동검도를 배우려는 수련생들의 열기로 가득 찬 해동검도 서울총본관. 올 겨울 그 열기를 함께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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