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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선 금메달 - 무릎이 끊어지는 듯한 통증마저 이겼다

황경선 금메달 - 무릎이 끊어지는 듯한 통증마저 이겼다

‘인대가 끊어져도 상관없었다’ 금메달을 딴 후 아픈 무릎 부여잡고 눈물 펑펑


부상투혼으로 금메달을 딴 황경선 선수


신기했다. 4년 전 아테네올림픽 동메달의 한을 풀기 위해서는 우승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통증도 잊은 듯했다. 쉴새없이 발을 굴렀고, 다친 왼발로 끊임없이 상대를 공격했다. 비로소 승리가 확정된 후에야 한발로 깡총깡총 뛰었고, 마침내 아픈 무릎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다. 금메달을 딴 후 동료에게 건넨 첫 소감이 ‘너무 아파’였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인 황경선(22·한체대)이 태권도 여자 67kg급에서 한국의 11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황경선은 22일 베이징 과학기술대체육관에서 열린 결승경기에서 캐나다의 카린 세리게리와 접전을 펼친 끝에 2-1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전날 임수정, 손태진의 금메달에 이어 100% 우승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첫 올림픽 출전체급 싹쓸이 우승을 노리게 됐다. 한국은 23일 남자 헤비급에서 차동민이 마지막 금메달에 도전한다.

2005, 2007세계선수권 2연패에 빛나는 황경선의 올림픽 한풀이는 쉽지만은 않았다. 첫 경기에서 ‘태권공주’ 알 막툼(UAE)을 5-1로 가볍게 제압했지만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의 산드라 사릭과 왼무릎을 부딪히며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2006년 다친 부위로 통증이 엄청났다. 하지만 이대로 경기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최대의 위기. 여기에 준결승 상대는 ‘강호’ 글라디 에팡(프랑스).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정상 컨디션으로 뛰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나선 황경선은 치열한 연장 접전 끝에 에팡을 눌렀다.

다시 진통제를 맞고 결승에 나선 황경선은 왼 다리의 감각이 무뎌진 탓에 경기 초반 세리게리의 매서운 공격에 고전했다. 1라운드에서 탐색전을 펴다 종료 27초를 남기고 상대의 오른발 옆차기 공격에 먼저 포인트를 내줬다.

휴식 후 각오를 가다듬은 황경선은 2라운드에서 과감한 안면 공격 등 맹공을 펼쳤고, 24초를 남기고 번개같은 왼발 돌려차기를 상대의 가슴에 적중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주도권을 쥔 황경선은 3라운드에서 확실한 찬스를 노리다가 종료 34초 전 천금같은 오른발 뒷차기로 우승을 매조지했다.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2회 연속 진출에, 첫 올림픽 멀티 메달은 제대로 걷지도 못할 통증을 이겨낸 불굴의 정신력으로 인해 더욱 값졌다. 황경선은 “재활에 성공해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 무카스미디어 베이징 특별취재팀)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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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2012 2009.08.13
2012년에도 금메달 기대해도 돼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