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재

[유병철의 山山水水]문대성 IOC위원에 대한 3가지 단상

IOC선수위원을 향한 감동의 도전과정



#1 문대성의 홈피
…and you never gain the chances without pain…
고통이 없이는 기회를 얻을 수 없다. 제법 멋진 말이다. 이 글귀는 아시아 첫 IOC선수위원이라는 ‘작은 기적’을 연출한 문대성의 개인홈피 대문에 걸려 있다. 스스로 이 글귀대로 행동하고, 또 성공을 거뒀기에 한층 더 멋져 보인다.

문대성은 모두가 힘들 것이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때 집념 하나로, 그리고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베이징올림픽 IOC선수위원 선거에서 쥐스틴 에냉, 류샹, 그랜트 해켓, 폴 터갓 등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를 제치고 전체 1위로 IOC위원이 됐다. 하루 15시간을 같은 자리에 서 있는 육체적 고통, 여기에 “돌았다”는 비아냥까지 듣는 인간적인 모멸감, 그리고 한국 내에서도 절대로 안 된다는 부정적인 시각. ‘이렇게까지 해서 IOC위원이 되어야 하나’며 눈물까지 흘렸지만 결국은 이겨냈다.

#2 문대성의 이유 있는 오버
“저도 압니다. 남들은 다 안 된다고 하죠. 하지만 저는 믿어요. 무조건 됩니다. 안 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고 있어요.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리고 꼭 IOC선수위원이 돼서 운동한 후배들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겁니다.”

지난 7월말 문대성이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제법 긴 시간 동안 그의 얘기를 들었다. 양말을 빨아 신을 시간이 없어 편의점에서 양말을 사다 신으며 문대성은 이렇게 자신있게 말했다. 그때 필자는 솔직히 ‘이 친구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닌가’하는 의심까지 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한다.

사과를 할 사람은 필자뿐이 아니다. 당시 필자는 한국의 IOC관계자, 대한체육회, 문화관광부 등 각종 정보를 취합한 결과 ‘부정적이다’라는 얻은 결론이었다. 당연히 위에 열거된 국내 체육관계자들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다. 심지어 베이징 현지의 한국언론도 선수촌에서 매일 도복을 입고, 쇼를 하고 있는 문대성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 그만큼 문대성의 도전이 성공가능성이 없다고들 치부했고 또 깜짝 1위를 한 후에야 호들갑을 떠는 셈이다.


#3 문대성의 노력과 가슴을 울린 호소
“나이 들어 짧은 시간에 영어실력을 끌어올리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 줄 깨달았습니다. 유창한 영어보다 발로 직접 뛰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위원을 뽑아달라고 가슴으로 호소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문대성은 뉴질랜드 어학연수를 다녀왔지만 아직 영어에 능통하지 못하다. 하지만 노력으로 이를 만회했다. 그래서 더욱 값어치가 있다.

문대성의 노력은 이렇다. 국내 체육관련 단체나 유력인사는 두 세 번씩 모두 찾아다녔다. 문화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물론이고, 체육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한국의 올림픽 대표선수들은 새까만 후배들이 많았지만 무조건 수차례씩 찾아가 한 표를 부탁했다. 화장품 모델을 할 정도로 외모가 뛰어나고, 올림픽 태권영웅에 젋은 대학교수지만 어떤 궂은 자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정도였으니 베이징 현지에서 외국선수들의 눈총도 이겨낸 것이다.

이렇게 성실한 문대성 IOC위원이 앞으로 유창하게 외국어까지 구사하게 되면 한국 스포츠외교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문대성 IOC선수위원! 진심으로 추카추카!”

[유병철 선임기자 /einer@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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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TKD man 2008.08.22
Just do it ! No pain no gain !
짠 2008.08.22
정말 올림픽때마다 짠하고 스타가 되시는 분이시당 멋지고 눈물남다
제발.. 2008.08.25
항의좀 하세요, 세태연 물갈이 하라고
더화이팅 2008.08.25
노력으로 만회를 했다지만 앞으로 영어가 계속 따라 나닐텐데 어찌할려고...아직 끝나지 않았어 지금부터 시작이지... 눈물 진짜눈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