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가 시작이다-올림픽대표평가전(2000.3.20)

시드니 올림픽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평가전이 20일 태능선수촌에서 벌어졌다.
총 4체급(남녀 2체급씩)이 출전 가능한 이번 올림픽을 위해 먼저 예선전을 통해 체급별로 각각 4명씩을 선발했고 이때 선발된 16명의 선수들은 태능에 입촌, 그간 피나는 훈련을 했다. 시드니로 가는 최종 관문이 될 이번 평가전은 따라서 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전이 아닐 수 없었다.
통틀어 세번의 평가전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이 첫 평가전이었던 바 애초부터 상당한 접전이 예상되었으며 선수들의 눈빛도 남달랐다.
다양한 국제경기에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여 펼친 이날의 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을 취했다.
아침 10시부터 각 소속팀 동료선수들의 열렬한 응원과 함께 상당한 활기를 띈채 펼쳐진 경기는 여자 -57kg급, -67kg급, 그리고 남자 -68kg급, +80kg급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여자 -57kg급에서는 강해은(인천시청)을 2:0으로 꺾고 올라온 심혜영(에스원)과 장지원(한체대)을 접전끝에 3:2로 누른 정재은(한체대)이 최종 결승에서 맞붙었다. 활발한 공격이 오가는 가운데 초반부터 점수를 뽑기 시작했던 정재은이 3회전에 분전한 심혜영을 3:1로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세계정상으로 꼽히는 조향미(인천시청)가 버티고 있는 여자 -67kg급에서는 당초 예상했던 대로 조향미가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만만치 않은 기량에 고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신경현(경희대)을 2:1로 이긴 이선희와 이인종(서울체고)을 1:0으로 누른 조향미가 결승에서 만났는데 1:1로 비긴 상황에서 조향미가 우세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남자 -68kg급의 경우도 기량의 우위를 쉽게 평가할 수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유용진(상무)을 2:0으로 꺾은 김병욱(에스원)과 노현구(한체대)를 2:1로 간신히 따돌린 신준식(경희대)이 결승에서 만났는데 이날 게임중 가장 파이팅이 넘쳤던 노현구와의 게임을 이기고 올라온 신준식이 김병욱을 3:1로 누르고 최종 1위 자리에 올랐다.
헤비급의 간판스타 김제경(에스원)이 낀 남자 +80kg급 경기는 문대성이 훈련 중 부상으로 불참, 김경훈(에스원)과 박현택(경희대)의 경기만이 펼쳐졌다. 시종 우세한 공격을 퍼부우며 초반부터 착실히 점수를 챙겼던 김경훈이 박현택을 5:2로 눌렀다. 이후 김경훈이 김제경을 눌렀다.
오늘을 시작으로 앞으로 남은 두차례의 평가전(4월 10일, 28일) 역시 선수들에게 시드니로 향한 집념의 한판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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